[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대한민국 축구 선수, 축구 시장 경쟁력과 잠재력에 제대로 빠졌다.
'인터풋볼'은 4일 미트윌란 CEO 요나스 리가드, 크리스티안 키에르 테크니컬 디렉터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트윌란은 1999년에 창단된 덴마크 팀으로 역사는 길지 않지만 덴마크 수페르리가 우승 4회를 하는 등 수페르리가에서 입지를 확실히 다진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덴마크컵에서 우승을 하면서 트로피를 추가했다.
조규성이 2023년 전북 현대를 떠나 진출을 하면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조규성에 이어 이한범이 뛰었고 홍현석이 올여름에 합류했다. '친한파 클럽' 대열에 합류한 미트윌란은 방한까지 했다. 미트윌란 17세 이하(U-17) 팀이 K리그 국제 유스컵에 참여하는 걸 계기 삼아 대한민국에 방문해 K리그 곳곳을 돌아보는 등 한국 축구 시장과 점접을 넓혔다.
리가드 CEO는 "한국은 우리가 큰 기대를 갖고 있는 시장이다. 한국 선수들은 미트윌란과 한국 축구를 연결하는 매우 강력한 가교 역할을 했다. 또한 처음부터 구축하기 어려운 관계와 지식,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줬다. 조규성, 이한범, 홍현석은 모두 한국 축구 팬들에게 미트윌란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우리의 관계는 단순히 인지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한국 축구 문화와 한국 선수들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줬다"라고 말했다.
방한 이유에 대해 자세히 전했다. "이번 한국 방문은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과정이었다. 구단 차원에서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우리는 의도적으로 이번 방문을 배움의 여정으로 접근했다. 사람들을 만나고, 한국 축구 생태계를 이해하며, 직접 시장을 경험하고, 한국 구단과 기업,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자 했다. 한국 시장은 스포츠와 상업적인 측면 모두에서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다만 우리는 이미 정해진 계획을 갖고 한국에 접근하기보다, 이번 방문을 통해 배운 것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제대로 된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리가드 CEO는 계속해서 "한국은 오래전부터 우리의 관심 대상이었다. 하지만 구단의 한국 내 활동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결정하기 전에 시장을 보다 직접적으로 경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K리그 국제 유스컵은 좋은 기회였다. 우리 유소년 팀을 데려와 K리그, 해외 팀들과 경쟁을 시켰다. 또 유소년 축구를 관찰하고, K리그1과 K리그2 경기를 관람하며, 한국 축구 생태계 전반의 관계자들을 만났다. 스포츠 측면에서 한국의 선수 육성 방식과 미트윌란이 추구하는 자질을 갖춘 선수들을 어떻게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을지 이해하는 데 큰 관심이 있다. 이는 향후 선수 영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한국 구단 및 관련 기관들과 보다 폭넓은 협력으로 발전할 거라고 본다. 이번에 얻은 경험과 지식이 앞으로의 접근 방식에 영향을 미칠지 나도 궁금하다"라고 알렸다.
한국인 삼총사가 끼친 영향에 대해 강조했다. "한국에서 가장 놀랐던 건 미트윌란 인지도다. 상당한 인지도가 있어 매우 놀랐다. 한국 선수들이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 팬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구단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 관중을 위한 콘텐츠와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덴마크에서 하는 것을 번역해 제공하는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선수를 보유한 유럽 구단에서 끝이 아니라 한국과 한국 축구에 진정한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으로 느끼도록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파생 효과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있어 보였다. 리가드 CEO는 "국제적인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기업들이 많으며, 미트윌란은 이들에게 흥미로운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기업뿐 아니라 덴마크와 북유럽, 더 나아가 유럽 시장에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대하려는 한국 브랜드에도 관심이 있다. 미트윌란은 이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파트너십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파트너십은 공동의 목표를 바탕으로 모두에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잠재적인 파트너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이해하고, 우리의 플랫폼과 브랜드, 구성원, 네트워크가 그들의 목표 달성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에서 그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했다. 이번 방문에서 여러 흥미로운 기업과 기관을 만났다. 이제는 가장 강력한 기회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한국 기업들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같이 성장하려고 한다"라고 야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우린 한국과 지속적인 협업을 원한다. 단기 프로젝트로 한국을 바라보지 않는다. 한국 선수 한 명 더 영입하고자 한국을 방문한 것이 아니다.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 우리가 한국 축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다. 단순히 선수와 상업적 기회를 얻기 위해 한국에 오는 것은 아니다. 미트윌란의 유소년 육성, 선수 발전, 축구 비즈니스 경험이 한국 파트너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싶다.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려고 한다"라고 하며 진정성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한 번에 추진할 수는 없다는 점도 알고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를 정하고, 서로에게 가장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파악하는 것이다. 관계는 단계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유소년 축구와 지식 교류에서 시작할 수도 있고, 상업적 파트너십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와 이번 방문에서 나눈 대화가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미트윌란이 한국 구단과 기업, 축구 관계자들에게 의미 있고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관계가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키에르 디렉터 인터뷰는 ②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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