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인천 청소년 학술제' 참가 학생들과 참석자들이 발표와 학술제 진행을 함께하고 있다./사진=인천대 홍보과 제공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생성형 AI의 급부상으로 교육 현장에서 '자기주도적 탐구'와 '연구 윤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AI가 손쉽게 답을 쥐여주는 시대에, 학생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데이터를 검증하며 논리를 펼치는 능력이야말로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역 거점 국립대와 교육청이 손잡고 고교생들의 비판적 사고와 융합 연구 역량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학술의 장을 열어 눈길을 끈다.
인천대학교(총장 이인재)와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지난 10월 31일 인천대 송도캠퍼스 복지회관(11호관)과 컨벤션센터(12호관)에서 '2026학년도 인천 청소년 학술제'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학술제는 단순한 결과물 전시회가 아닌, 학생들이 생성형 AI 단편 지식에 의존하는 습관을 벗어나 연구의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실전형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사전 워크숍과 엄격한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인천 지역 일반고 학술동아리 42개 팀은 깊이 있는 융합 탐구 결실을 선보였다.
자유과제 부문(37개 팀)은 학문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 키워드인 '최적화'를 주제로, 실생활 및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하고 참신한 과제를 수행했고 지정과제 부문(5개 팀)은 언어학과 컴퓨터공학을 접목한 '빈도 분석과 허프만 부호화 방법을 활용한 한글 전신 코드 탐구'를 수행하며 고도화된 학술적 역량을 증명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배움은 세상을 관찰하고 질문을 던지며 행동하는 데서 시작한다"며 "학생들의 학술 연구가 개인의 성장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으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올해 학술제에서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평가 방식의 과감한 체질 개선이다. 기존의 단방향 발표 방식을 탈피해 글로벌 표준으로 평가받는 다각도 구술·토론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특히 지정과제 부문에서는 프랑스 대입 구술시험인 '그랑 토랄(Grand Oral)' 형태의 예선과, 1:1 논리 검증에 특화된 '링컨-더글러스 토론(Lincoln-Douglas Debates)' 방식의 본선 공개 토너먼트를 운영했다. 학생, 학부모, 지도교사가 참관한 가운데 참가팀들은 상호 발표와 평가, 날카로운 반박 과정을 거치며 비판적 사고와 논증 능력을 다각도로 검증받았다.
김평원 인천대 사범대학장은 "공개 토너먼트 제도가 연구 결과를 다각도로 검증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거점 국립대로서 인천 교육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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