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충돌한 상대 선수 끝내 사망…충격에 빠진 골키퍼 오워노, 사고 후 첫 공식 입장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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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충돌한 상대 선수 끝내 사망…충격에 빠진 골키퍼 오워노, 사고 후 첫 공식 입장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들”

인터풋볼 2026-11-05 07:4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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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테네리페 공식 홈페이지
사진=테네리페 공식 홈페이지

[인터풋볼=이태훈 기자] 경기 도중 충돌로 상대 선수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고에 연루된 헤수스 오워노가 침통한 심경을 전했다.

FC 안도라는 5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FC 안도라는 헤수스 데 미겔의 사망으로 인해 여전히 깊은 충격을 받은 상태다. 이러한 어려운 순간에 우리 구단의 선수 헤수스 오워노가 개인적으로 몇 마디 말을 전하고자 한다"며 오워노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비극적인 사고는 지난 2일 열린 테네리페와 FC 안도라의 스페인 2부리그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양 팀은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고,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추가시간에 예상치 못한 사고가 벌어졌다.

데 미겔이 공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안도라 골키퍼 오워노가 이를 차단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뛰쳐나왔다. 두 선수는 공을 놓고 경합했고, 이 과정에서 오워노가 높게 들어 올린 무릎이 데 미겔의 가슴을 강하게 가격했다.

충돌 직후 데 미겔은 의식을 잃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선수들은 급하게 의료진을 요청했다. 오워노는 해당 장면으로 퇴장당했지만, 경기장 안의 관심은 쓰러진 데 미겔의 상태에 집중됐다.

데 미겔은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심정지까지 발생했지만 의료진의 신속한 심폐소생술 덕분에 맥박을 되찾았다. 당시 구단은 "의료진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맥박을 회복했다. 아직 경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상황은 급격하게 악화됐다. 구단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의학적 상태가 신경학적으로 악화됐다"고 알렸다. 결국 데 미겔은 상태가 호전되지 못한 채 향년 3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스페인 축구계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이강인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축구 선수들과 관계자들도 고인을 향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충돌 당사자인 오워노 역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거센 비판이 쏟아졌고, 오워노는 개인 SNS 계정을 폐쇄했다. 데 미겔이 세상을 떠나기 전 사과의 뜻을 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끝내 두 선수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오워노가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찾기 어렵고,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을 받아들이는 것도 매우 어렵다. 헤수스를 잃은 것에 엄청난 고통을 느끼고 있다. 나는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그를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다뤄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어떤 일이 닥치든 최대한 존중하는 자세로 마주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솔직히 헤수스와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다. 헤수스, 편히 쉬기를 바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사진=FC 안도라
사진=FC 안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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