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매체들은 내년 1월 8일 열릴 예정이던 2027 AFC 아시안컵의 연기를 반기는 분위기다. 사진은 올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서 열린 대회 조 추첨식 현장. 리야드│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유럽 클럽들이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연기를 반기고 있다. 장기간 대표팀 차출에 따른 전력 누수를 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4일(한국시간) “아시안컵 연기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은 상당한 이득을 봤다. 아시아권 핵심 선수들을 보유한 팀들은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도했다.
당초 아시안컵은 내년 1월 8일부터 2월 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AFC가 개최 시기를 늦췄다. 대회는 내년 12월 23일에 개막해 2028년 1월 21일까지 진행된다.
데일리메일은 일본 대표팀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을 보유한 애스턴 빌라 FC,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와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의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 FC 등을 아시안컵 연기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했다.
데일리메일은 “애스턴 빌라에 아시안컵 연기는 호재다. 일본이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면 주전 골키퍼가 빠진 채 EPL 5경기와 2026~202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경기를 치를 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미야스와 가마다를 보유한 크리스탈 팰리스도 전력 누수를 피했다. 우즈베키스탄 센터백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뛰는 맨체스터 시티 FC 역시 마찬가지다”고 얘기했다.
스페인과 독일도 아시안컵 연기에 반색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 역시 아시안컵 기간 최대 6경기가 잡혀있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의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일본 대표팀 구보 다케후사가 뛰고 있는 레알 소시에다드가 아시안컵 연기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 시즌 중반 선수단 운용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골닷컴 독일판 역시 “한국의 옌스 카스트로프, 인도네시아의 케빈 딕스, 일본의 이타쿠라 고를 보유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대회 연기로 큰 전력 누수를 피했다”고 거들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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