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크리스 페덱이 4일 수원 KT와 KS 2차전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쳐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페덱은 데일리 MVP가 됐다. 수원|뉴시스
[수원=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 크리스 페덱(30)과 KT 위즈 고영표(33)의 명품 투수전이 수원 하늘을 수놓았다.
페덱과 고영표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페덱은 7이닝 동안 102구를 소화하며 8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고영표 역시 7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7안타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페덱은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 4차전에 선발등판했다. 1차전서는 4.2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고, 4차전서는 5.1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팀이 2-4로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KS 2차전서는 달랐다. 6회말 1사 2·3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기는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PS서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비록 1-1로 맞선 8회 교체돼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팀이 연장 12회 접전 끝에 3-2의 승리를 거둔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페덱은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돼 100만 원의 보너스를 챙겼다.
비록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지만, 고영표의 호투도 눈부셨다. 그는 KT가 첫 통합 우승(정규시즌+KS)을 차지한 2021년 KS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섰다. 3경기에서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ERA) 3.86을 마크했다. 그해 정규시즌서 팀의 확실한 선발투수로서 26경기 11승6패, ERA 2.92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KS서는 팀 승리만 바라보고 불펜에서 헌신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정규시즌 29경기서 15승7패, ERA 3.28을 기록하며 다승왕을 차지했고, KS서도 에이스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0-1로 뒤진 2회초 무사 3루, 1-1로 맞선 6회초 1사 만루 등 절체절명의 위기를 정리한 모습에서 에이스의 품격이 느껴졌다.
경기가 12회 연장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불펜 소모가 작지 않았다. 하지만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선발투수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준 KS 2차전이었다. 시리즈의 흐름에 따라 이들은 향후 또 한 번 선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KT 고영표가 4일 수원 KT와 KS 2차전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수원|뉴시스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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