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이 4일 수원서 열린 KT와 KS 2차전서 9회말을 실점 없이 막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가며 포효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수원=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오늘(4일) 등판에 따라 달라집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50)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T 위즈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투수 핵심 자원 원태인(26)의 KS 기용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감독은 3일 KS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 5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한 최원태(29)를 향후 불펜 투수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최원태가 불펜으로 가게 돼 원태인을 선발투수로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동안 팀 선발투수로 26경기에 등판해 7승9패, 평균자책점(ERA) 4.52 등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그는 PS를 앞두곤 불펜 투수로 변신했다. 원태인은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경기에 모두 불펜 투수로 등판해 1승무패, ERA 2.45의 맹활약을 펼쳤다.
삼성 원태인이 4일 수원서 열린 KT와 KS 2차전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뉴시스
1차전서 휴식을 취한 원태인이 2차전에도 나서지 않았다면, 7일 대구서 열리는 4차전 선발등판이 매우 유력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고민 끝에 2차전서 원태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날 경기서 삼성과 KT는 정규 이닝 동안 1-1의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원태인은 9회말 1사 2루란 절체절명의 위기서 결국 마운드에 올랐다.
원태인은 끝내기 패배 위기서 한승택과 권동진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승부를 연장을 끌고 갔다. 삼성이 10회초 2사 1·2루 찬스서 르윈 디아즈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앞서나가면서 원태인은 팀과 개인 KS 승리를 모두 챙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삼성 원태인. 수원|뉴시스
원태인은 끝내기 패배는 내주지 않았다.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최종 1.2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삼성은 원태인을 고민 끝에 마운드에 올린 성과를 얻었다. 12회초 1사 1·2루 상황서 상대 실책을 틈 타 한점을 보태면서 기어코 3-2 승리를 챙겼다. 9회말 실점 위기를 막아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원태인은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선발등판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수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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