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거에 日 증시 흔들렸는데”…中 증시는 2.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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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거에 日 증시 흔들렸는데”…中 증시는 2.3% 상승

이데일리 2026-11-04 21:36:23 신고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 중간선거 여파로 일본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중국 증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2% 넘게 상승했다. 미국 기술주 약세와 엔화 강세에 일본 증시가 흔들린 것과 달리 중국에서는 AI 산업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같은 날 아시아 주요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인 것이다.

이미지=AI활용 제작
이미지=AI활용 제작


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중국 본토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 상승한 4101.3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1.4% 오른 8051.8을 기록했다. 홍콩 기술주 중심의 항셍테크지수(HSTECH)도 1.7% 상승한 3932.6으로 마감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 하락한 6만 2188.4를 기록했다. 토픽스(TOPIX)지수도 0.9% 떨어진 3895.4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중간선거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기술주 약세가 일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화 강세와 일본 국채금리 상승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AI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이끌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중국 기업들의 AI 기술 협력 소식이 더해지면서 기술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이 8.39% 급등하며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통신서비스 업종도 6.55% 올랐다.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주요 지수 반등을 견인한 셈이다. 특히 최근 중국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로 조정을 받아온 만큼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상승 폭을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개별 종목에서는 인노라이트가 11.07% 급등했다. 타워세미컨덕터와의 AI 인프라용 NPO 협력 및 초기 생산 착수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캠브리콘은 10.38% 상승했으며 하이곤 정보기술도 10.29% 올랐다. AMD의 실적 및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 전망이 중국 AI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광통신 장비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동반 상승한 점이 특징이다. AI 산업의 성장 기대가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서버와 통신장비, 반도체 등 인프라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되려면 실제 기업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중국 증시의 반등이 경기 전반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제조업 경기와 내수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관영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민간 차이신 서비스업 PMI도 50.8로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지만 회복 강도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실제 업종별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소재 업종은 1.87% 하락했으며 자유소비재와 산업 업종도 각각 1.87%, 1.24% 떨어졌다. 에너지 업종 역시 1.24% 하락했다. 기술주에 집중된 상승세가 경기민감 업종 전반으로 확산하지는 못한 것이다.

금융시장 환경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5bp 하락한 1.60%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이 성장주에 대한 투자 부담을 일부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향후 중국 증시의 주요 변수로 정책 지원 기대와 경기 회복 여부를 꼽았다. 특히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유지될 수 있지만 제조업 경기 위축과 내수 부진이 지속될 경우 업종별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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