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하이브리드까지”... 한국서 473% 폭증한 BYD, 현대차 안방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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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하이브리드까지”... 한국서 473% 폭증한 BYD, 현대차 안방 내주나?

오토트리뷴 2026-11-04 20:30:00 신고

BYD 씨라이언 6 DM-i /사진=양봉수 기자
BYD 씨라이언 6 DM-i /사진=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중국차를 국내 소비자의 선택지 밖에 두기는 어려워졌다. BYD가 올해 국내에서 누적 2만 대 넘는 수입 승용차를 등록하며 브랜드 순위 4위에 올랐다. 돌핀과 씰리온 7이 실적을 이끄는 가운데, 씨라이언 6 DM-i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11월 4일 공개한 등록자료에 따르면 BYD의 올해 1~10월 누적 등록은 2만 1,731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91대보다 473.2% 증가했다. 수입 승용차 시장이 같은 기간 24.6% 성장한 것과 비교해 증가 속도가 훨씬 빨랐다.

누적 4위에 오른 BYD

올해 누적 브랜드 순위에서 BYD보다 앞선 곳은 테슬라와 BMW, 메르세데스 벤츠뿐이다. BYD의 점유율은 6.99%다. 등록대수는 렉서스 1만 2,543대와 볼보 1만 2,294대, 아우디 1만 443대를 모두 웃돌았다. 국내에서 오랫동안 판매해 온 수입차 브랜드들을 누적 등록에서 앞선 것이다.

아토 3 /사진=BYD
아토 3 /사진=BYD

다만 10월 한 달만 보면 순위는 5위다. 테슬라 9,165대, 메르세데스 벤츠 6,744대, BMW 5,633대, 볼보 1,682대에 이어 BYD가 1,594대를 기록했다. 9월 2,614대보다 39.0% 감소했지만, 지난해 10월 824대와 비교하면 93.4% 늘었다.

10월 전체 수입 승용차 등록은 3만 1,117대로 전월보다 10.8% 줄었다. BYD의 전월 대비 감소 폭은 시장 전체보다 컸다. 월간 순위는 9월 4위에서 한 계단 내려갔지만, 누적 실적에서는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돌핀·씰리온 7이 견인

판매 기반은 서로 다른 두 모델에서 확인된다. 트림을 합산한 모델 그룹 기준으로 올해 1~10월 돌핀은 8,938대, 씰리온 7은 7,413대 등록됐다. 전체 수입 승용차 모델 그룹 누적 순위에서도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두 모델의 합산 등록은 1만 6,351대로 BYD 누적 실적의 약 75.2%를 차지한다. 소형 전기차와 전기 SUV가 나란히 실적을 쌓으면서 한 모델에만 의존하지 않는 판매 구성을 만든 셈이다. 10월 돌핀의 모델 그룹 등록은 740대로 월간 6위였다.

씨라이언 6 /사진=BYD
씨라이언 6 /사진=BYD

수입 전기차 시장 자체도 커졌다. 올해 1~10월 전기차 등록은 14만 7,0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6% 증가했다. 전체 수입 승용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4%에서 47.3%로 높아졌다. BYD는 이처럼 전기차 비중이 확대되는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렸다.

하이브리드도 파고들었다

경쟁 범위는 순수 전기차를 넘어섰다. 10월 연료별 베스트셀링카 집계에서 씨라이언 6 DM-i는 190대, 씨라이언 6 DM-i AWD는 173대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부문 1·2위를 차지했다. 토요타 RAV4 PHEV는 172대, BMW X5 5.0e는 155대로 뒤를 이었다.

씨라이언 6 DM-i 두 사양을 합치면 363대다. 같은 달 전체 수입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록 1,287대의 약 28.2%에 해당한다. 전기차 두 모델에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에서도 등록 실적이 나오면서 BYD가 국내에서 확보하는 수요의 범위가 넓어졌다.

씨라이언 6 DM-i /사진=양봉수 기자
씨라이언 6 DM-i /사진=양봉수 기자

일본과의 격차는 753대

국가별 누적 실적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올해 1~10월 중국 브랜드 등록은 2만 1,909대로 전년 동기보다 477.9% 늘었다. 일본 브랜드는 2만 2,662대로 1.6% 증가했다. 중국이 일본을 추월하지는 않았지만, 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8,522대에서 올해 753대로 좁혀졌다.

지커 역시 진출 예정 브랜드에 머물지 않는다. 9월 49대에 이어 10월에는 129대가 등록됐고, 누적 등록은 178대다. BYD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브랜드 실적에 다른 업체의 출고도 더해지기 시작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국내에서 마주하는 경쟁도 그만큼 넓어졌다. BYD는 전기차 두 모델로 누적 실적을 쌓은 데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중국차의 국내 공략은 진출 계획이나 가격표를 넘어 실제 등록과 출고로 이어지고 있다.

이장훈 기자 l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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