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글로벌 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올해 처음 발표한 ‘세계 최고의 의료관광 병원·클리닉 2027’ 평가에서 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전남대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들이 해외 환자 진료 역량과 서비스를 인정받아 분야별 등급을 받았다.
◆13개국 2만 5000곳 중 295곳 선정…순위 아닌 ‘비행기 등급’
이번 평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독일, 미국 등 13개국 2만 5000개 이상 의료기관을 분석해 295곳을 선정했다.
해외 환자 진료 경험과 인력·인프라, 환자 안전 체계, 외국인 환자 지원 서비스, 환자 경험, 의료진 추천, 인증 및 시설 조사 등을 종합해 분야별 등급을 매겼다.
평가 분야는 비만대사수술, 유방 확대, 유방암, 심장 치료 및 수술, 지방흡입술, 안과, 정형외과, 전립선암, 코성형술 등 9개다.
결과는 1위, 2위처럼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비행기 3~5개로 표시하는 등급제로 발표됐다. 한 기관이 여러 분야에 중복 선정될 수 있다.
스태티스타 기준에 따르면 비행기 5개는 전체 성과와 동료 추천이 모두 80백분위 이상인 기관에 부여된다.
비행기 4개는 둘 중 하나가 55백분위 이상 80백분위 미만인 경우다.
비행기 3개도 공식 선정 기관에 해당한다. 비행기 5개는 절대 점수 만점이 아니라 평가 기준상 상위 성과를 뜻한다.
◆대학병원부터 성형 특화 의료기관까지 국내 기관 선정
공식 순위표에서 확인되는 국내 기관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이 심장 치료 및 수술과 비만대사수술에서 비행기 4개, 전립선암에서 3개를 받았다.
서울대병원은 전립선암 분야에서 4개를 받았다. 서울성모병원은 유방 확대, 전남대병원은 심장 치료 및 수술 분야에서 각각 3개로 선정됐다.
아이디병원은 코성형 분야에서 비행기 4개, 지방흡입 분야에서 3개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뉴스위크 공식 소셜미디어 발표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기관으로 소개됐다.
세브란스병원은 9개 분야 모두에서 선정됐다. 이 가운데 비만대사수술, 심장 치료 및 수술, 정형외과, 전립선암 등 4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비행기 5개를, 유방 확대·유방암·지방흡입술·안과·코성형술 5개 분야에서 비행기 4개를 받았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은 “해외 환자가 국내 환자 수준에 준하는 치료를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힘써 온 부분을 인정받아 뜻깊다”며, “안전과 투명성, 접근성을 더 높여 해외 환자에게 더 신뢰받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기존 ‘전문병원 평가’와 다른 점
이번 평가는 뉴스위크의 기존 '세계 최고 전문병원' 평가와 목적부터 다르다.
전문병원 평가는 35개국 8500개 이상 병원을 대상으로 734곳을 선정해 13개 분야 세계 순위를 매긴다. 의료진 추천이 83.5%, 국제 인증이 10%, 환자보고성과측정(PROMs)이 6.5%를 차지한다.
반면 의료관광 평가는 해외 환자가 병원을 선택해 방문하고 진료받는 과정까지 평가 범위에 넣었다.
외국인 환자 서비스가 핵심 평가 요소이며, 환자 경험은 리뷰와 소셜 리스닝으로 반영한다. 의료기술이 우수하더라도 외국인 환자 지원 체계나 국제 환자 진료 경험이 부족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한편 2027 전문병원 평가에서 국내 병원들은 서울아산병원이 내분비 세계 2위, 소화기·비뇨기 5위, 암 6위에 올랐다.
삼성서울병원은 암 5위, 소화기 6위, 서울대병원은 비뇨의학 3위, 세브란스병원은 정형외과 6위, 서울성모병원은 내분비 13위, 소화기 18위를 기록했다.
서울대병원의 비뇨의학 세계 3위와 이번 전립선암 분야 선정, 세브란스병원의 정형외과 세계 6위와 이번 정형외과 최고 등급처럼 두 평가에서 함께 경쟁력을 보인 사례도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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