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을 제치고 10월 ‘K-브랜드지수' 광역자치단체장 부문 1위에 뽑힌 인물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정책토론회 참석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를 내세운 아시아브랜드연구소의 K-브랜드지수는 온라인 빅데이터를 토대로 대중의 인식과 반응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는 지표다. 정치 분야 여론조사가 질문과 응답으로 특정 시점의 민심을 확인하는 방식이라면, K-브랜드지수는 일상에서 자발적으로 남긴 검색, 콘텐츠 소비, 긍·부정 반응 등 디지털 데이터를 종합해 반영한다. 이런 점에서 정치 분야의 새로운 이정표로 거론되고 있다.
K-브랜드지수 광역자치단체장 부문은 대한민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의 온라인 빅데이터 2475만 6581건을 분석한 결과다.
3일 발표된 아시아브랜드연구소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월 ‘K-브랜드지수' 1위는 전재수 부산시장이 차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3위, 추경호 대구시장이 4위, 박찬대 인천시장이 5위, 김상욱 울산시장이 6위, 허태정 대전시장이 7위,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8위, 조상호 세종시장이 9위, 우상호 강원도지사가 10위로 TOP10에 들었다.
11위 이후로는 신용한 충북도지사(11위),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12위), 이철우 경북도지사(13위), 박완수 경남도지사(14위), 위성곤 제주도지사(15위), 이원택 전북도지사(16위) 순이었다.
전재수 부산시장이 지난달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 뉴스1
한정근 아시아브랜드연구소 대표는 “광역자치단체장의 디지털 브랜드 경쟁력은 정책 추진 성과와 지역 현안 대응력, 행정 신뢰도, 주민 소통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형성된다. 최근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재정 운용, 교통·주거·복지 등 생활 밀착형 행정 이슈가 온라인 빅데이터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책 성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현안 대응을 둘러싼 비판이 동시에 축적되는 만큼, 단순 언급량을 넘어 긍·부정 정서의 비중과 변화 추이를 함께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 대표는 이어 “전재수 부산시장이 1위로 도약하고 추경호 대구시장이 네 계단 뛰어오르는 등 일부 단체장의 순위 변화가 두드러졌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부정 지수가 확대된 가운데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는 높은 인지도와 온라인 언급량이 반드시 긍정적 평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정책 현안과 정치적 논쟁에 따른 부정적 반응도 브랜드 지표에 반영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우상호 강원도지사가 새롭게 톱10에 진입한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K-브랜드지수 광역자치단체장 부문은 오프라인 수치를 반영하지 않은 온라인 인덱스 수치이며, 개별 인덱스 정보와 세부 분석 자료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다.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해 개발한 K-브랜드지수는 부문별 트렌드(Trend), 미디어(Media), 소셜(Social), 긍정(Positive), 부정(Negative), 활성화(TA), 커뮤니티(Community), AI 인덱스 등의 가중치 배제 기준을 적용해 합산한 수치로 산출된다.
2016년 설립된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해마다 주요 기업과 개인의 빅데이터 평가 수치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K브랜드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광역자치단체장 부문 대한민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온라인 빅데이터 2475만 6581건을 분석한 결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위를 기록했다. / 아시아브랜드연구소 제공
전 시장은 20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을 해온 북항 개발사업의 여건이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며,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유치 공모사업에 "목숨을 걸겠다"는 각오를 밝혀 주목받고 있다.
전 시장은 4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주간 정책회의에서 도시공간계획실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그동안 북항 랜드마크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수요 창출을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전 시장은 북항 개발이 장기간 늦어진 원인으로 불확실한 수요와 높은 민간투자 위험을 꼽았다. 그는 "수요가 창출되지 않으니 땅을 매각하려 해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었고, 민간 자본 역시 투자에 따른 위험이 너무 높아 선뜻 나서지 못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북항 개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화의 핵심으로는 상주 인구 증가 가능성을 들었다. 전 시장은 "해양수산부는 물론 산하 공공기관과 해운기업 본사 등이 들어서고 향후 동남권투자공사까지 설립되고 이쪽으로 오게 되면 북항에 상시적으로 머무르는 수요가 기본적으로 창출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광 수요 역시 근거로 제시했다. 북항 친수공원에 머물렀던 상어 '부캉이'를 보려고 170만 명이 찾은 점을 언급하며 "이는 북항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강력한 엔진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민간투자 위험이 줄어든 점도 짚었다. 전 시장은 "과거처럼 전적으로 민간 자본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공신력 있는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 등이 사업 시행자로 참여하게 된다"며 "공공부문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민간투자 위험의 상당 부분을 상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여건이 크게 달라진 만큼 복합형 돔 아레나 유치 공모사업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북항 개발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 누가 오더라도, 그 누가 하더라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며 "아주 절박한 마음으로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유치 공모를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재수 부산시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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