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한 해를 하루 남긴 12월 30일 밤,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은 관객들이 세종문화회관으로 모여든다.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음악으로 묻고 답하는 무대를 만나기 위해서다.
성악가 바리톤 정 경이 오는 12월 3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리사이틀 〈Anti-Aging〉을 개최한다. 국가 주요 행사와 국내외 무대, 방송을 넘나들며 활약해 온 그가 예술가의 무대를 넘어 음악과 의학을 잇는 새로운 시도다.
이번 공연은 '항노화(抗老化)연구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공연 수익은 항노화 연구를 위해 기부되며,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발걸음이 곧 인류의 건강한 노년을 앞당기는 후원이 된다. 음악과 의학이 '아름답게 나이 드는 삶'이라는 하나의 꿈을 향해 손잡는 무대다.
서울아산병원 김종혁 교수는 "이제 삶은 '얼마나 오래 사는가'를 넘어 '얼마나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아갈 것인가'를 바라보는 시대"라며 이번 공연의 가치를 강조했다.
무대를 함께 채우는 이름도 국제적인 무게감이 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양성원이 게스트로 나서고,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마에스트로 D. Crovetti가 피아노를 맡는다. 이탈리아•독일 가곡과 아리아, 첼로와 피아노 독주, 그리고
한국 가곡까지, 세기를 넘나드는 음악 여정이 펼쳐진다.
클래식계의 찬사도 이어졌다. 소프라노 박미자(서울대학교 교수)는 바리톤 정 경의 목소리에 "무대 위의 예술과 객석을 연결하는 단단한 힘"이 있다고 평했고, 비올리스트 김상진(연세대학교 교수)는 "시대가 요구하는 창조적 예술가", 호르니스트 이석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놀라운 에너지를 뿜어내는 성악가"라고 표현했다. 바리톤 고성현(한양대학교 교수)은 바리톤 정 경의 "깊고 밝은 웅혼한 울림"과 "찬란한 열정”을 꼽았다.
이날 객석에는 드레스 코드로 턱시도와 드레스이며, 컬러는 블랙•화이트•레드이다.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관객 또한 이날의 주인공이 된다. 바리톤 정 경 리사이틀 〈Anti-Aging〉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12월 정기적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으로, 연말마다 의술과 예술이 함께하는 송년 기부 문화가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공연은 예인예술기획이 주최하고 (사)오페라마 예술경영연구소가 주관한다. 입장권은 전석 20만 원이며 세종문화회관(02-399-1000)과 NOL 티켓(1544-1555)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예인예술기획 02-586-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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