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 저지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여야 원내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해당 특검법이 오는 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모든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이는 등 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야 원내회동을 마친 뒤 긴급 브리핑을 열고 "내일 본회의 개최와 관련된 여야 협상이 무위로 돌아갔다"며 "민주당 주장대로 6개 안건이 올라간다면 모든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상정을 요구한 안건은 조작기소 특검법을 비롯해 민주유공자법,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용산공원특별법, 초광역특구법 등 6건이다. 여기에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 촉구 결의안까지 포함하면 총 7건이다.
이날 여야 회동에서 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을 비롯한 6개 안건의 본회의 상정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은 해당 특검법이 포함될 경우 본회의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여야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정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재판 취소 조작 특검 일방 상정 중단하라"며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집단 반발에 나섰다.
규탄사에 나선 법사위 야당 간사 박형수 의원은 "민주당이 악마의 발톱을 확실히 드러냈다"며 "특검법안은 헌법에 규정된 법 앞의 평등 원칙에 어긋난다. 국민 모두가 이 법안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조작 기소 특검법에 대한 안건조정위원회 회부를 신청했으며, 법사위 전체회의는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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