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보전·기후 변화 대응·세계 섬의 날 제정 등 실천 의지 표명
혹평 속 차츰 운영 안정…관람객 250만명 집계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가 4일 전남광주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주행사장에서 열린 폐막식과 함께 61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폐막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서영학 여수시장, 박수관 조직위원회 민간위원장, 국회의원, 지방의원,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박람회 주요 장면을 담은 영상 상영, 감사 인사, 폐회 선언, 섬 선언문 낭독, 축하 공연 등이 이어졌다.
'여수 섬 선언문'에는 ▲ 섬의 자연과 문화 보전 ▲ 기후변화 공동 대응 ▲ 섬 주민의 건강과 안전 증진 ▲ 환경보전과 지역개발의 조화 ▲ '세계 섬의 날' 유엔 국제기념일 제정 촉구 등 5개 사항 실천 의지가 담겼다.
여수시립국악단의 풍물놀이, 여수시립합창단의 공연, 박람회 홍보대사 한수정의 트로트 공연에 이어 불꽃놀이가 대미를 장식했다.
민 시장은 "세계 여러 나라의 섬들이 모여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나누고, 기후 위기와 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박람회를 위해 힘을 모아준 여수 시민, 섬 주민, 자원봉사자, 관계기관 등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람회가 남긴 성과와 과제를 꼼꼼히 살피고, 섬이 가진 산업과 성장의 기회를 더욱 넓히겠다"며 "섬 주민이 더 편리하게 오가고,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으면서, 섬에서 오래 살아가도록 실질적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 섬을 주제로 한 박람회를 표방한 이번 행사는 9월 5일 개막해 주행사장, 여수 세계박람회장, 금오도·개도 등 부행사장에서 펼쳐졌다.
개막 초기 키오스크에서 표를 뽑는 게 전부인 미래 교통수단 체험, 1t 트럭에 천을 씌워 배 모양을 연출한 거문도 뱃노래 공연 등 부실한 콘텐츠에 대한 혹평이 지배했지만, 중후반에는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여수시민에게 주 행사장을 무료 개방하고 경품 행사가 열린 9월 19일 5만명 이상이 몰려든 것을 시작으로 관람객은 개천절 연휴 기간인 지난달 4일 13만2천명, 한글날인 지난달 9일 12만6천명 등을 기록했다.
3일 현재 누적 관람객은 250만2천594명으로 집계돼 애초 목표였던 300만명에 근접했다.
다만 세계섬박람회 등 행사장 방문객이 모두 포함된 수치여서 액면 그대로 섬박람회 흥행을 평가하는 척도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매끄럽지 못했던 과정을 돌아보고 주행사장 등 사후 활용 방안을 치밀하게 구상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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