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에 코스피가 급등과 급락을 오간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조5000억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매물을 받아내면서 지수는 가까스로 상승세를 지켰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01포인트(0.62%) 오른 568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37.34포인트(2.43%) 상승한 5786.13으로 출발해 장 초반 5828.13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5421.72까지 밀렸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격차는 406.41포인트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502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441억원과 1조13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탱했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기타법인도 349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美 민주당 의회 장악 분위기에 반도체주 출렁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기술주 반등과 AMD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AMD는 3분기 매출 134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7% 증가한 85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장중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전해지자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과 환경 비용을 둘러싼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나스닥100 선물이 하락했고 국내 반도체주도 급격히 밀렸다.
다만 중국과의 기술 경쟁을 고려하면 민주당도 AI 산업 전반을 강하게 규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장중 5∼6%대까지 하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낙폭을 대부분 만회해 각각 0.68%, 0.14% 내린 채 마감했다. 삼성전기(0.90%), 삼성바이오로직스(2.96%), 현대차(2.16%)는 상승했고 삼성생명(-0.57%), 삼성물산(-0.1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8%)는 하락했다.
지수의 일중 변동률은 7.23%로 지난 7월 31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전장보다 1.96포인트(3.62%) 오른 56.04로 마감해 지난 8월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변동성완화장치 발동 건수도 6646건으로 8월과 9월의 약 1.8배로 늘었다. 올해 1∼10월 누적 발동 건수는 5만3372건으로 연간 종전 최고였던 2020년의 3만5523건을 이미 넘어섰다.
이차전지·태양광주 급등···코스닥 714.95
민주당의 선거 승리로 친환경 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이차전지와 태양광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5.03%, 삼성SDI는 11.57% 올랐다.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도 각각 18.64%, 10.38%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통신(4.39%), 전기·가스(4.03%), 제약(3.44%)이 상승한 반면 오락·문화(-6.02%), 의료·정밀기기(-2.87%)는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56포인트(1.50%) 오른 714.95로 마감했다. 11.35포인트(1.61%) 상승한 715.74로 출발한 뒤 코스피와 함께 큰 폭으로 출렁였지만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63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18억원과 7억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9.54%), 에코프로비엠(10.96%), 주성엔지니어링(7.74%)이 크게 올랐다. 알테오젠(-4.45%), 레인보우로보틱스(-0.29%), HLB(-17.69%)는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오후 3시30분 기준가는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341.5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2조6270억원과 5조8190억원이었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0조4195억원으로 집계됐다.
[폴리뉴스 권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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