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마르케즈(두카티)가 시즌 7승이자 모토GP 통산 80승을 달성하며 여덟 번째 월드 챔피언 타이틀에 다가섰다.
마르크는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길이 5.543km, 20랩=110.86km))에서 열린 ‘2026 모토GP 제19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를 40분14초236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페드로 아코스타(KTM)가 4.172초 뒤진 40분18초408로 2위, 알렉스 마르케즈(그레시니)는 40분20초191로 포디엄의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마르크는 스타트와 동시에 홀샷에 성공하며 폴시터 알렉스를 앞질렀다. 알렉스가 4코너에서 반격했지만 코너를 넓게 돌아나가면서 다시 마르크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이후 마르크는 안정적인 페이스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초반에는 마르크 형제와 아코스타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스프린트 우승자 아코스타는 첫 랩에서 3위로 올라선 뒤 레이스 최고 랩타임을 기록하며 앞선 두 라이더를 추격했다. 마르크가 알렉스에 0.5초가량 앞선 가운데 아코스타도 0.4초 이내로 접근하며 압박했다. 마르코 베제키(아프릴리아)는 2랩째 아이 오구라(트랙하우스)를 추월해 4위로 올라섰다.
경기의 흐름은 중반부터 달라졌다. 마르크는 9랩째 알렉스와의 차이를 1.1초로 벌렸고, 다음 랩에는 1.5초까지 달아났다. 같은 10랩째 아코스타가 9코너에서 알렉스를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섰다. 베제키도 14코너에서 알렉스를 공략했지만 앞지르기는 실패했다.
아코스타가 2위로 올라선 뒤에도 마르크의 페이스는 꺽이지 않았다. 차이는 곧 2초 이상으로 벌어졌고, 남은 5랩에서는 2.9초까지 확대됐다. 마르크는 이후에도 페이스를 유지하며 아코스타를 4.172초 차로 따돌리고 말레이시아 GP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아코스타는 스프린트 우승에 이어 결선 2위로 강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알렉스는 후반 오구라의 추격을 막아내며 3위로 마쳤다. 오구라는 베제키를 제치고 4위, 에네아 바스티아니니(KTM 테크3)는 마지막 랩 14코너에서 실수한 베제키를 추월해 5위를 했다. 베제키, 루카 마리니(혼다), 파비오 디 지안난토니오(VR46), 브래드 빈더(KTM), 프랑코 모비델리(VR46)가 6~10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마르크는 손목 골절로 결장한 호르헤 마틴(아프릴리아)과의 라이더 챔피언십 차이를 44점으로 벌렸다. 3위 베제키에는 67점 앞서며 타이틀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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