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변동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주목받는 '강소(强小) 운용사'가 있다. DS자산운용이다. 올해로 업력 19년이 된 이 회사는 상장지수펀드(ETF) 진출 3개월 만에 압도적인 수익률로 운용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7월 선보인 코스닥 액티브 ETF 수익률(3개월)은 27%가 넘는다. 업계 수익률 1위다. 독보적인 리서치 역량도 강점이다.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형) 대형 부문 위탁운용사(GP) 중 1차에 이어 2차까지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DS자산운용이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뭘까. 현상균 DS자산운용 부사장(CIO)은 일회성 내러티브에 흔들리지 않는 철저한 현장 중심형 운용 전략을 그 비결로 꼽았다. 현상균 부사장은 지난 3일 아주경제 인터뷰에서 "(우리는) 단순 테마형 상품은 지양한다"며 "시장에서 인정받고 양산으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 즉 2.5단계 성장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확실한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하는 전략이 DS자산운용의 운용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 흔히 출시돼 있는 단순 테마형 상품들은 주로 첫 번째 단계인 개념형에 속한다"며 "이 시기에는 실체적 실적이나 캐파(CAPA·생산능력) 투자와 상관없이 내러티브 이슈만으로 주가가 급등락하기 때문에 종목 선별이 매우 어렵고 투자자들도 큰 고생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DS자산운용이 액티브 ETF로 구현하고자 하는 지점은 인지형과 성숙형 사이의 '2.5단계'"라며 "이 국면이야말로 기업들이 산업 수익성을 구체화하기 시작하는 단계이자, 적극적인 기업 탐방을 통해 확실한 실적을 낼 수 있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현 부사장은 "피지컬 AI 시대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용 기계, 국방 관련 방산 등 실질적으로 산업 수익성을 구체화할 수 있는 분야가 성숙 단계 초입에 진입할 것"이라며 "평면적으로 사용되던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데이터 컴퓨팅 파워 수요도 폭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AI 프런티어 모델을 주도하는 구조 속에서 한국 시장이 가진 독보적인 제조업 데이터베이스와 생산 역량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현 부사장은 "미·중 양강 구도 밑단 밸류체인에서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분야가 상당히 많다"며 "정부의 성장동력 및 국민성장펀드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조성된 마중물이고 DS자산운용의 액티브 ETF 전략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테크 권력은 엄청난 금전적 성과와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AI의 우상향 방향성을 확신하고 있지만 비선형적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동성을 이용해 월가의 금융 권력이 자본 부족 이슈 등을 제기하며 테크 권력을 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글로벌 금융 권력의 흔들기 여파 속 국내 증시만의 구조적 특성이 더해지면서 변동성은 한층 증폭됐다. 한국 증시의 경우 메모리 비중 쏠림 현상 등이 더해지며 변동성 충격이 더욱 컸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 부사장은 이러한 시장 흔들림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 산업의 투하 자본 수익률(ROIC)과 수익 구조가 눈으로 확인되는 시점이 오면 금융 권력의 흔들기도 힘을 잃을 것"이라며 "그 시점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며 내년 상반기 정도가 되면 수익이 많이 나는 AI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언제 그랬냐는 듯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 부사장은 "시가총액 비율대로 지수를 복제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액티브 ETF는 매크로·산업 분석을 바탕으로 내부 애널리스트와 매니저들이 현장 깊숙이 들어가 탐방하고 연구하는 높은 수준의 운용 비용이 소모된다"며 "보수 싸움에 치중하기보다는 책임감 있는 리서치와 운용 퀄리티로 승부하는 것이 적정 보수의 취지이자 고객을 위한 길"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변동성 장세에 혼란을 겪는 개인 투자자들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현 부사장은 "전문적 지식 없이 유튜브나 미디어 이슈만 보고 자신이 종사하지 않는 산업의 미래를 과도하게 추정해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시장 변동성이 크다고 투자를 멈추기보다는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을 활용해 액티브 ETF 등 역량 있는 운용사를 통한 분할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 장기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최선의 투자 원칙"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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