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에서 하원에 이어 상원도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의회 권력이 민주당으로 넘어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적잖은 제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3일(이하 현지시간) 미 NBC 방송은 하원에 이어 상원도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됐다고 밝혔다. 개표가 진행되는 현재 상원 100석 중 민주당은 52석, 공화당은 4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 방송 CNN 역시 상원에서 민주당이 52석을 확보했다며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원에서 민주당이 큰 격차로 공화당에 승리하면서 과반 확보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상원도 민주당이 장악하게 된 것을 두고 NBC 방송은 "블루 웨이브를 넘어선 블루 쓰나미"라고 평가했다.
상원의 경우 양당의 의석 수 차이가 크지 않아 각 주의 선거 결과가 전체 판세를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한 변수였다. 이에 따라 상원 과반 여부가 결정되려면 선거 이후 며칠이 더 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 했다. 하지만 경합 지역뿐만 아니라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선거 결과가 비교적 일찍 결정됐다.
여기에는 투개표가 상대적으로 빨리 진행됐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의 민주당 후보 승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고(故)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공석을 채우기 위한 선거에서 그레이엄 의원의 여동생인 달린 그레이엄이 출마했지만 개표가 94% 진행된 현재 그레이엄 후보는 46.8%를 득표해 51%의 지지를 받은 민주당의 애니 앤드루스 후보에 패했다.
그레이엄 후보가 선거 직전 여론조사를 포함해 10월에 실시한 5건의 여론조사 중 1건을 제외한 나머지 4건의 여론조사에서 2~4%를 앞서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예상 밖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NBC 방송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주요 카운티에서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에 비해 그레이엄 후보가 훨씬 적은 표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이 수십년 간 우세를 보였던 텍사스주에서 상원의원과 주지사 모두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이 유력해졌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69% 개표된 현재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58.9%를 득표해 39.5% 지지에 그친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텍사스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1988년 이후 처음이다.
텍사스주 주지사도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개표가 69% 진행된 현재 지나 히노호사 민주당 후보가 56.7%를 득표해 현 텍사스주 주지사인 그레그 애벗을 14%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NBC방송과 <AP>통신, CNN은 히노호사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이밖에 또 다른 경합주인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개표가 89%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후보가 48.7%의 지지를 받아 46.4%를 득표한 공화당 후보 존 허스테드를 앞서며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아이오와주 역시 개표가 92% 진행된 현재 민주당 조시 투렉 후보가 50.7%를 득표해 46.2% 지지를 받은 애슐리 힌슨 공화당 후보에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됐다. 아이오와주의 경우 주지사 역시 민주당 롭 샌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당선이 결정되면 16년 만에 민주당 소속의 주지사가 탄생하게 된다.
한편 NBC 방송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255석까지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당초 하원 435석 중 공화당이 218석을 차지해 가까스로 과반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민주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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