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찰, 경기 중 사망한 축구선수 관련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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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경찰, 경기 중 사망한 축구선수 관련조사 착수

STN스포츠 2026-11-04 15:2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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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팀 CD 테네리페가 헤수스 데 미겔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 /사진=테네리페 SNS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팀 CD 테네리페가 헤수스 데 미겔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 /사진=테네리페 SNS

[STN뉴스] 배영수 기자┃경기 중 충돌로 상대 선수를 사망하게 한 스페인 프로축구 클럽 FC 안도라의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가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페인 통신사 ‘EFE’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당시 오워노 골키퍼와 충돌해 경기장에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눈을 뜨지 못한 헤수스 데 미겔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자연사가 아닌 것으로 판단되는 사망 사건의 경우 사법조사가 자동으로 시작되는데, 이번 수사는 사법당국의 감독 아래 사고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절차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 미겔의 사망 사고는 지난 2일 데 미겔의 소속 클럽 CD 테네리페와 오워노가 소속된 안도라의 라리가2 경기 중 발생했다. 양 팀이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7분께 안도라 진영으로 넘어가는 공을 향해 데 미겔이 달려들었다.

이를 오워노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센터서클까지 뛰어나오다 두 선수가 정면충돌하고 만 것. 이 과정에서 오워노의 무릎이 데 미겔의 가슴 부위를 강하게 가격했고, 데 미겔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러나 이 같은 충돌 직후 오워노가 자신과 충돌한 데 미겔의 상태가 심각했음을 뒤늦게 파악했고, 현장 관중 및 이후 업로드된 영상에서 오워노의 행동은 논란이 됐다. 주심은 오워노에게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고, 현장 의료진이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데 미겔은 병원에서 3일 오전 8시 경 숨을 거뒀다.

스페인 축구선수협회(AFE)와 테네리페 구단은 공식 발표를 통해 데 미겔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테네리페는 “어떤 위로의 말도 떠오르지 않는다. 이 깊은 슬픔을 덜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홈구장 엘리오도로 로드리게스 로페스 경기장에도 꽃과 촛불 및 추모 메시지가 놓였고, 테네리페 구단은 경기장에서 별도의 추모 행사를 열기로 했다.

오워노도 데 미겔의 사망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자신의 행동이 고의는 아니었다 해도 선수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데 미겔의 유가족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후문.

그러나 오워노에 대한 현지 여론은 악화일로 그 자체다. 특히 당일 경기장에 데 미겔의 가족이 왔던 것으로 알려졌고, 가족들이 이로인해 심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은 가속화됐다. 결국 오워노는 자신의 SNS 전부를 폐쇄한 상태다.

우선 스페인 경찰은 축구협회 등과 함게 충돌 당시 행위의 성격과 규정 위반 여부를 따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몇몇 매체들은 오워노의 징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스페인축구협회 규정 제102조(경기 중 폭력적인 행위로 상대 선수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경우 적용)를 근거로 오워노가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징계 수위는 경기 보고서와 충돌 장면, 당시 상황에 대한 징계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확정된다.

다만 오워노가 형사책임을 질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르카는 스페인 형법 제142조에 따라 중대한 과실에 의한 사망이 인정될 경우 최대 4년의 징역형이 가능하나, 선수가 사망했다는 결과만으로 과실치사죄가 성립하는 건 아니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와 경찰 수사 등을 종합해 보면, 형사처벌 여부는 당시 오워노의 플레이가 축구 경기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신체 접촉의 범위를 벗어났는지를 어떻게 판단하냐에 따라 달린 것으로 보인다.

당시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예측할 수 없는 충돌이 발생했는지와, 오워노가 위험을 인식하고도 무리하게 행동한 것인지, 주의 의무를 현저히 위반했는지, 해당 행위가 고의인지 등을 어떻게 보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다.

다만 다수의 스페인 검찰 관계자들은 해당 충돌이 경기 중 공을 다루는 경합과정서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오워노가 형사처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스페인 현지서는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한 부상은 통상적인 경기 위험의 범위에 속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되기 어렵다는 취지의 판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일단 스페인 검찰은 수사에 착수하면 심판의 경기 보고서와 충돌 장면을 검토하고 스포츠 징계위원회의 결정도 봐야 할 거라는 입장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징계위원회의 판단과 형사 절차는 별개의 사안인 만큼, 양측의 판단은 다를 수 있다. 축구협회의 징계가 있어도 형사상 유죄가 성립되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축구협회 징계가 없어도 유죄를 받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여기에 데 미겔의 유가족이 수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의 경우 추가수사도 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데 미겔의 사망 사건은 경기 중 발생했다는 특수성과 선수의 안전을 위한 주의 의무가 어디까지 요구되는지 등을 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도 영향 가능성이 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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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배영수 기자 gigge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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