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 전우용 기자]
"천년의 세월 위에 황금빛 카펫이 깔리다"
수천 년의 역사가 숨 쉬는 천년 고도 경주는 가을이 깊어질수록 도시 전체가 거대한 오색 화폭으로 변신한다. 고즈넉한 신라 유적지와 웅장한 가을 단풍이 어우러지면 다른 도시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깊은 운치와 낭만을 안겨준다.
바람 따라 은은한 가을 향기가 감돌고, 발걸음 닿는 곳마다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경주 대표 가을 단풍·은행나무 명소 4곳을 소개한다.
곧게 뻗은 도로 위 펼쳐지는 황금빛 카펫, '통일전 은행나무길'
경주 남산 자락에 위치한 통일전으로 들어서는 직선 도로는 가을이 되면 압도적인 황금빛 장관을 연출한다. 도로 양옆으로 길게 들어선 은행나무들이 일제히 노란빛으로 물들고, 바닥에 푹신한 은행잎 카펫이 깔리면 한 편의 영화 속 장면이 완성된다.
통일전 가련문(정문) 계단 꼭대기에 올라서면, 일직선으로 탁 트인 노란 은행나무 길과 들녘이 한눈에 들어온다. 드라이브 코스는 물론, 가을날 인생사진을 남기려는 출사객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지는 명소다.
위치: 경북 경주시 칠지길 132 (통일전 일원)
포인트: 통일전 안쪽 상단에서 내려다보는 은행나무 길 전경
동화 속 빽빽한 자작나무 느낌의 몽환적 숲, '도리마을 은행나무숲'
일반적인 은행나무길과 전혀 다른 색다른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서면 도리마을로 향해야 한다. 이곳은 세로로 쭉쭉 곧게 뻗은 고목 형태의 은행나무들이 밀집해 있어, 마치 이국적인 동화 속이나 자작나무 숲에 들어온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람이 불 때마다 노란 은행잎이 흩날리는 숲속 산책로를 거닐면 낭만이 배가된다. 상대적으로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황금빛 숲이 주는 고즈넉한 힐링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위치: 경북 경주시 서면 도리길 73 (도리마을)
포인트: 빽빽한 은행나무 사이로 내리쬐는 가을 햇살 포토존
고분과 오색 단풍의 고즈넉한 조화, '대릉원'
신라 왕족과 귀족들의 능이 모여 있는 대릉원은 가을이 되면 고즈넉함의 정점을 찍는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거대한 능선 위로 붉고 노란 단풍나무들이 어우러져 경주만의 독보적인 가을 풍경을 완성한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능 사이로 조성된 데크길을 걷다 보면 마음이 절로 평온해진다. 특히 대릉원 내부의 유명한 목련 포토존 주변은 가을철 단풍과 어우러져 한층 더 고풍스러운 인상샷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바로 옆 황리단길과 이어져 가을 산책 후 카페 투어를 즐기기에도 좋다.
위치: 경북 경주시 계림로 9
포인트: 대릉원 돌담길, 능과 오색 단풍이 함께 담기는 기와지붕 배경
잔잔한 호숫가 따라 물드는 화려한 오색 물결, '보문관광단지'
경주 가을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곳은 바로 보문호수를 감싸 안은 보문관광단지다. 거대한 호숫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보문정 일대는 단풍나무, 벚나무, 은행나무가 알록달록하게 어우러져 화려한 가을의 정취를 안겨준다.
특히 작은 정자와 연못이 어우러진 [보문정]은 연못 수면에 반사되는 오색 단풍의 잔상이 한 폭의 수채화를 떠올리게 한다. 잔잔한 호수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거나 느긋하게 호숫가를 거닐며 가을의 여유를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다.
위치: 경북 경주시 신평동 (보문관광단지 및 보문정)
포인트: 보문정 연못 단풍 반영, 보문호수 수변 산책로
[경주 가을 여행 꿀팁]
경주의 은행나무와 단풍은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 사이에 절정을 이룬다.
추천 코스: 이른 오전에는 한적한 통일전·도리마을을 둘러본 뒤, 오후에는 대릉원과 황리단길, 해질녘에는 보문관광단지로 이어지는 동선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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