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기자] 싱가포르항공이 항공업계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폐탄소를 항공유로 전환하는 신기술 기반 친환경 항공유(SAF)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싱가포르항공은 4일 기후 기술 기업 에테르 퓨얼스(Aether Fuels)와 차세대 SAF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2028년부터 3년간 최대 4800톤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앞서 지난달 23일 보리스 막 싱가포르항공 지속가능성 부문 부사장과 코너 매디건 에테르 퓨얼스 공동 창업자 겸 CEO가 참석한 가운데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번 계약으로 싱가포르항공은 항공사 최초로 에테르 퓨얼스의 '프로젝트 비컨(Project Beacon)'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SAF를 구매하게 된다.
싱가포르 부콤섬 아스터 정유 단지에 조성 중인 프로젝트 비컨은 바이오메탄과 산업 폐가스 등을 원료로 에테르 퓨얼스의 '오로라(Aurora)' 기술을 활용해 SAF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피셔-트롭시 공정을 기반으로 폐기물 유래 가스를 액체 항공유로 전환하는 이 방식은 공급이 제한적인 지질(lipid) 기반 수소화 처리 에스테르·지방산(HEFA) 공정의 대안으로 평가받으며,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인증을 받는다.
에테르 퓨얼스는 2031년까지 프로젝트 비컨의 최소 10배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 첫 대규모 상업 플랜트를 가동할 예정이다.
리웬펜 싱가포르항공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는 “SAF개발과 도입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하는 것은 싱가포르항공이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넷제로)를 달성하는 데 핵심적”이라며 “싱가포르항공이 프로젝트 비컨의 SAF를 구매하는 첫 항공사가 된 것은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생산되는 저탄소 연료에 대한 실제 수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전 세계 파트너와 협력해 SAF생산을 확대하고 항공 산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항공 여행의 친환경 전환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너 매디건 에테르 퓨얼스 공동창업자 겸 CEO는 “지난해 싱가포르항공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래 싱가포르를 첫 상업 생산 거점으로 선정하고 주요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며 “싱가포르는 탄탄한 정유·항공 인프라와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항공 탈탄소화를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계약은 글로벌 선도 항공사의 실질적인 수요를 확인한 중요한 진전으로, 차세대 SAF생산을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