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아이비가 브로드웨이 입성 과정을 공개하며 눈물을 보였다.
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아이비가 출연했다.
이날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아이비가 등장했다. 아이비는 한국인 최초 뉴욕 브로드웨이 ‘시카고’ 주연을 맡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2년에 브로드웨이에서 먼저 제안을 받았다는 아이비는 “영어를 못하다 보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네’라면서 흐지부지 시간이 흘러갔다”고 밝혔다.
그러다 2년 전 다시 한국 프로덕션에서 제안받은 아이비. 처음 한 말은 “저 영어 못하는데요?”였다고. 일단 영어를 배우고 있던 아이비에게 6개월 후에 다시 연락이 왔고, 아이비는 “1차 오디션 비디오 영상을 보냈는데, 또 연락이 없더라. 미국 사람들이 일하는 게 느리더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영어 발음을 개선해서 다시 보낸 2차 오디션 영상. 또 6개월이 흐른 후 우여곡절 끝에 3차 오디션 영상까지 보냈고, 결국 아이비는 오디션에 합격했다.
한 시간에 달하는 압도적인 대사량과 홀로 4분을 채워야 하는 독백을 영어로 해야 하는 상황. 이에 아이비는 원어민 선생님 9명과 ‘을지로 50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이비는 “사비 천만 원이 더 들었을 거다”라며 “50일간 매일 6~7시간씩 공부했다. 학원비 900만 원”이라고 했다. 아이비는 “예전에 이렇게 공부했다면 ‘SKY’를 갔을 것”이라며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미국 비자도 문제였다. 아이비는 “(공연 3개월 전인) 5월부터 비자 얘기를 했는데, 미국 분들이 휴가에 진심이더라. 담당자가 계속 부재중이었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연락이 안 됐다”라며 결국 공연 14일 전에 비자 승인이 났다고 했다.
심지어 끝이 아니었다. 아이비는 천신만고 끝에 뉴욕에 도착, 단 10일간의 리허설을 할 수 있었다. 아이비는 “모든 뮤지컬 배우들이 제 리허설을 위해 오지 않는다. 전 ‘스윙 배우’랑 호흡을 맞추고, 첫 공연 하는 날 전체 배우를 처음 봤다. 사실 말이 안 된다. 무대에서 처음 눈빛으로 인사했다”고 밝혔다.
아이비는 “정말 힘들었다. 무서웠다.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아이비는 “산책하면서 매일 울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에 한 발을 디디는 건데, 낭떠러지일 수 있지 않냐. 그게 너무 무서워서 사연 있는 여자처럼 길거리에서 매일 울었다”라며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아이비는 밤에 잠도 못 잘 정도였다고 말하며 “영어 발음 위주로 연습했는데, 제 뇌가 계속 돌아가니까 눈을 감아도 계속 영어 대사가 들렸다. 눈이 흔들려서 잠을 자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다행히 첫 공연에 기립박수를 받은 아이비는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남금주 기자 / 사진=tvN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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