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가 11월 3일(현지시간) '엘더스크롤 6'의 정식 제목을 '엘더스크롤 6: 센티넬(Sentinel)'로 공식 발표했다. 2018년 6월 짧은 티저 영상으로 개발 사실을 처음 알린 지 8년 5개월 만에 나온 공식 정보다.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는 이날 스튜디오 설립 40주년을 기념하는 8분 46초 분량의 영상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40주년 기념'을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공식 유튜브와 공식 엑스(X) 계정에 올렸다. 개발자들이 스튜디오의 40년 역사를 돌아보는 이 영상 끝부분에 '엘더스크롤 6: 센티넬'의 제목과 로고가 담긴 짧은 티저가 붙었다. 외신에 따르면 티저는 모래에 덮여 있던 엘더스크롤이 모래가 흘러내리며 모습을 드러내고 그 아래로 제목이 떠오르는 구성이다. 영상에는 '4시대 206년, 해머펠의 이라드네 여왕을 섬기는 나방 사제 야자르'의 기록이라며 "두루마리는 희미한 빛만 비췄다. 내 눈앞에서 베일이 얇게 걷혔다"는 문구도 나온다. 4시대 206년은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배경인 4시대 201년에서 5년 뒤다.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는 영상 공개 직후 공식 엑스 계정에 "40년간 함께 쌓은 추억에 감사드린다. '엘더스크롤 6: 센티넬'과 함께 더 많은 추억을 만들 날이 기다려진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개발은 계속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공유할 준비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마침내 이름과 장소를 공개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센티넬은 레드가드 종족의 땅 해머펠에 있는 항구 도시이자 왕국의 이름이다. 스튜디오가 '장소'를 공개했다고 밝히면서 해외 매체들은 해머펠이 이번 작품의 무대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출시 플랫폼과 시기는 이번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앞서 나온 보도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미국 IT 매체 더 버지의 톰 워런 수석 특파원은 10월 29일(현지시간) 엑스박스가 이르면 11월 '엘더스크롤 6'의 제목을 '센티넬'로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무대는 해머펠이라고 전했다. 제목은 그보다 앞서 팬들 사이에서 거론됐다. 아샤 샤르마 엑스박스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시간 8월 12일 엑스에 "오늘 아침 '엘더스크롤 VI: ********' 라이브 플레이를 봤다"며 부제를 별표 8개로 가린 글을 올렸고, 팬들은 글자 수가 맞는 지명으로 센티넬(Sentinel)을 지목했다.
게임와이가 11월 4일 낮 12시대에 확인한 결과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유튜브의 40주년 영상 조회수는 40만 회를 넘겼다. 같은 영상을 올린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엑스 게시물은 63만 8000회, 제목 공개 소감을 밝힌 게시물은 56만 2000회 조회됐다.
8년 기다린 팬들 반응은?
팬들의 반응은 반가움보다 아쉬움 쪽에 무게가 실렸다. 제목 공개 게시물에는 "8년 동안 기다렸는데 우리가 이미 다 맞혀 놓은 타이틀 화면 하나뿐이다. 정보를 좀 공개해 달라"는 답글이 달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미 다 아는 내용이다. 그래도 2018년 기분을 다시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고 적었다. "스카이림 이후 15년이 지났다. 대체 얼마나 시간이 더 필요하냐"는 답글과 "이 게임은 2044년에 제대로 와닿을 것", "서른여섯 살인데 출시 때까지 살아 있을 수 있을까"처럼 긴 개발 기간을 꼬집는 농담 섞인 반응도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2018년 첫 티저 이후 지난 날짜를 세어 "3068일 전"이라고만 남겼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은 오는 11월 11일 출시 15주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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