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 “민주당도 선거 뒤 AI 지지할 것”…연말 강세론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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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리 “민주당도 선거 뒤 AI 지지할 것”…연말 강세론 유지

이데일리 2026-11-04 03:31:57 신고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설립자 겸 리서치 헤드가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 하원의원들도 인공지능(AI) 산업을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민주당의 의회 장악이 데이터센터 투자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와 다른 시각이다. 지역사회에 들어오는 투자와 일자리 효과를 고려하면 선거 이후 정책 기조가 우호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주장이다.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설립자 겸 리서치 헤드 (사진=펀드스트랫)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설립자 겸 리서치 헤드 (사진=펀드스트랫)


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중간선거 이후 AI를 지지할 것이라는 역발상을 해보겠다”며 “지역사회에 돈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는 2007~2014년 JP모건 수석 주식전략가를 지냈다.

그는 데이터센터 문제가 현재 중요한 선거 쟁점이라면서도 “결국 일자리와 경제에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AI 인프라 확장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선거 이후에는 경제적 이익이 정책 판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 것이다.

백악관과 의회의 권력이 나뉘는 상황도 증시에 반드시 악재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더라도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은 유지된다. 리는 시장이 이런 권력 분산을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며 정책 변화가 과도하게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민주당의 정책 전환이 확인됐다는 뜻은 아니다. 다른 시장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영향력 확대가 데이터센터 세제 혜택과 건설 일정에 부담을 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민주당 의회가 데이터센터 세제 혜택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어떤 선거 결과에서도 전국적인 건설 유예 조치가 도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AI 산업의 지역경제 기여를 강조하는 리의 전망과 지원 축소 위험을 따지는 분석이 함께 존재하는 셈이다.

선거 판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CNBC는 여론조사상 민주당의 하원 승리 가능성이 높고 상원은 경합인 반면, 예측시장은 민주당의 양원 장악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리는 여론조사와 예측시장이 비슷한 방향을 가리킨다는 점에 주목했다. 두 지표가 일치하는 만큼 예측시장이 별도의 정보를 얼마나 더 제공하는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정치적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공화당이 예상보다 선전하는 쪽이 더 큰 이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술주 조정에도 연말 강세 전망은 유지했다. 리는 전쟁과 AI 투자, 채권시장,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물가, 중간선거 등 여러 걱정 속에서도 시장이 잘 버텼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문제 가운데 일부라도 불확실성이 걷히면 대기자금이 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자금 유입 규모나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의 낙관론이 현실화할지는 선거 이후 실제 AI 정책과 시장을 압박해온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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