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샘 힐리어드가 3일 수원 삼성과 KS 1차전서 1회말 2타점 2루타를 쳐낸 뒤 포효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수원=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3주간의 공백도 KT 위즈의 물오른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KT가 홈런 3방을 앞세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서 기선을 잡았다.
KT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S 1차전서 삼성 라이온즈를 8-7로 꺾었다. 역대 KS 1차전 승리팀의 우승 비율은 73.8%(42차례 중 31회)다. 양 팀의 KS 2차전은 4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KT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와 결승타의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오늘의 타격감 상’을 휩쓸어 보너스 200만 원을 챙겼다.
KT 안현민(왼쪽)이 3일 수원 삼성과 KS 1차전서 3회말 2점홈런을 쳐낸 뒤 샘 힐리어드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1회말 최원준의 중전 안타와 도루, 폭투, 안현민의 볼넷을 묶어 1사 1·3루의 기회를 잡았고 후속 힐리어드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2-0으로 앞섰다. 김현수의 우익수 뜬공 때 힐리어드가 3루에 안착했고, 김상수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3-0을 만들었다.
3회말엔 선두타자 김민혁이 2루타를 쳐낸 뒤 안현민이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2점홈런을 터트렸다. 투수가 양창섭으로 교체된 가운데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중전안타를 뽑아 홍성흔(149루타)을 제치고 PS 통산 최다 루타(150루타) 기록을 세웠다.
KT 한승택이 3일 수원 삼성과 KS 1차전서 5회말 솔로홈런을 쳐낸 뒤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수원|뉴시스
8-0으로 크게 앞선 KT에게 고비가 찾아왔다. 호투하던 선발투수 데이비스 대니엘(6이닝 3실점)이 7회초 무사 1루서 구자욱에게 좌중간 2점홈런을 맞았다. 이어 르윈 디아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로건 앨런과 교체됐다.
KT 김현수가 3일 수원 삼성과 KS 1차전서 6회말 2점홈런을 쳐낸 뒤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수원|뉴시스
그러자 2일 열린 KS 미디어데이서 “박영현이 4세이브를 따내길 바란다”고 말했던 이강철 KT 감독은 조기에 클로저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8-6으로 쫓긴 1사 만루서 공을 넘겨받았다.
하지만 박영현은 믿음에 응답했다. 류지혁을 짧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대타 김현준 타석서 폭투를 범했다. 8-7로 턱밑까지 쫓겼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고 김현준을 좌익수 뜬공 처리해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몸이 풀린 그는 9회초를 삼진 3개로 완벽하게 막고 개인 통산 KS 2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KT 박영현이 3일 수원 삼성과 KS 1차전서 8회말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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