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IBK기업은행이 달라진 공격 배치와 단단한 중앙을 앞세워 홈 개막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빅토리아가 21점, 최정민과 이주아가 합계 27점을 책임지며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에게 V-리그 정규리그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3일 IBK기업은행이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HK흥국금융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5-20)으로 꺾었다. 첫 두 세트 막판 상대 추격에 몰렸지만, 마지막 한 점씩을 챙기며 승부를 세 세트 만에 끝냈다.
날개 바꾼 빅토리아, 중앙도 터졌다
마나베 감독은 첫 경기부터 공격진 배치를 바꿨다. 빅토리아와 아시아쿼터 오사나이 미와코(등록명 미와)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세웠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소영에게는 리시브에 참여하는 아포짓 스파이커를 맡겼다.
빅토리아는 양 팀 최다인 21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47.37%. 앞뒤를 가리지 않고 공격에 나섰고, 승부처에서도 득점을 뽑았다.
중앙의 지원도 든든했다. 최정민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7점을 기록했다. 이주아도 블로킹 3개를 곁들여 10점을 보탰다. 두 미들블로커가 합작한 27점에 현대건설 수비는 날개 공격만 쫓아다닐 수 없었다.
이소영은 2025년 10월 24일 이후 375일 만에 V-리그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두 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치료와 재활을 거쳐 지난 6월 팀에 다시 합류했다. 이날 득점은 3점. 대신 리시브와 수비로 뒤를 받쳤다.
두 번의 25-23, 끝에서 웃었다
출발부터 IBK기업은행의 블로킹이 매서웠다. 1세트 초반 상대 공격을 세 차례 연속 가로막으며 4-1로 앞섰다.
현대건설도 곧바로 맞받았다. 이예림과 조던 윌슨(등록명 조던)이 공격을 이끌었고, 배유나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까지 가세해 전세를 뒤집었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의 연속 후위 공격과 미와의 블로킹으로 맞섰다. 22-22에서 상대 범실과 빅토리아의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았다. 마침표는 최정민이 찍었다. 25-23이었다.
2세트는 크게 앞서다 진땀을 뺐다. 빅토리아의 공격과 이주아의 블로킹을 묶어 17-12로 달아났고, 이소영과 최정민도 득점에 힘을 보탰다. 23-17까지 벌어졌을 때만 해도 여유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나현수와 김사랑을 투입한 뒤 거세게 따라붙었다. 어느새 점수는 24-23. 한 점 차까지 쫓긴 IBK기업은행은 조던의 오버넷 범실로 한숨을 돌렸다. 두 세트 연속 25-23 승리였다.
이 세트 후반에는 신인 세터 오드리 박이 교체로 들어가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V-리그 최초의 동포선수가 정규리그 코트에 첫발을 디뎠다.
임명옥, 첫 디그 1만2000개
현대건설은 3세트 선발로 세터 김사랑과 아포짓 나현수 등을 내세웠다. IBK기업은행은 공격 방향을 고루 나누며 10-7로 먼저 나갔다.
11-11 동점을 내준 뒤에는 최정민의 공격과 김하경의 블로킹이 나왔다. 14-12에서는 빅토리아가 서브 에이스를 꽂았다. 18-13으로 달아난 IBK기업은행은 이번에는 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5-20으로 경기를 마쳤다.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도 기록을 남겼다. V-리그 역대 최초로 개인 통산 디그 1만2000개를 채웠다. 공격수들이 점수를 쌓는 동안, 임명옥은 상대 타구를 걷어 올리며 새 이정표를 세웠다.
양효진 은퇴 이후 첫 경기를 치른 현대건설은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새 외국인 선수 조던이 15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37.84%에 머물렀다. 1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메가의 득점도 7점에 그쳤다.
※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
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 1599-6480
▷ 이메일 : invguest@stnsports.co.kr
▷ 카카오톡 : @stnnews
/ STN뉴스=류승우 기자 invguest@stnsports.co.kr
Copyright ⓒ STN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