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선 땐 한곳서만 4조8천억원…내부자거래·이해상충 우려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예측시장에서 선거와 관련해 거래된 금액이 약 19억달러(약 2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날 오후 8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칼시와 폴리마켓 등 주요 예측시장에서 이번 중간선거 결과를 두고 거래된 금액은 총 19억달러에 달했다.
이 중 13억달러는 칼시에, 나머지는 폴리마켓에서 거래됐다. 베팅 주제는 특정 후보자의 유세 연설 내용부터 연방의회의 권력 균형에 이르기까지 7천가지가 넘었다.
이는 예측시장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지 약 4년 만에 선거를 둘러싼 거래에 막대한 자금이 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 대선에서는 폴리마켓 한 곳에서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후보의 당선 여부를 놓고 36억달러(약 4조8천억원) 이상의 거래가 이뤄졌다.
WP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의 구체적인 과정과 결과까지 돈을 걸고 거래하는 현상은 예측시장이 미국 사회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 잡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거래 플랫폼이 다양하고 사용자의 신원이 익명화되다 보니 정확히 누가, 몇 명이 선거에 베팅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내부자 거래와 이해 상충 우려가 제기돼왔다.
올해 칼시는 자신의 선거구에 직접 베팅한 노스캐롤라이나 하원 후보 등의 거래를 금지했으며, 선거 캠페인 컨설턴트들이 자신이 관여하는 선거에 베팅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의원들은 예측시장에서 선거, 테러, 전쟁 관련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규제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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