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KT 이강철 감독 “로건 투입, 내 실수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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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KT 이강철 감독 “로건 투입, 내 실수 인정한다”

STN스포츠 2026-11-04 00:02: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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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사진=KT 위즈
이강철 KT 감독. /사진=KT 위즈

[STN뉴스] 배영수 기자┃8-0까지 앞서 나가던 경기를 ‘진땀’을 흘리며 간신히 이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면서도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라며 결국 ‘찝찝한 승리’였음을 인정했다.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26 KBO KS 1차전서 삼성 라이온즈에 8-7의 ‘진땀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 후반 극도의 불안한 추격을 허용하며 팬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선수 시절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던 이 감독에겐 자존심이 상할 만도 했다. 결국 마무리 박영현에게 다시금 경기를 맡겼고, 22구나 던지게 한 끝에 겨우 이겼다. 초반에 거둔 대량득점이 결국 승리의 기반이 된 셈.

이 감독은 이날 승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진짜 큰일 날 뻔했다. 지금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라며 “방심한 건 아닌데, 진짜 약간의 방심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날 KT는 선발투수 데이비스 대니엘이 6회까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는 동안, 타선이 무려 8점을 쓸어담으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7회초 잘 던지던 대니엘이 구자욱에게 2점홈런을 허용하자 이때부터 흐름이 급격히 바뀌면서 이 감독도 혼란을 겪었다.

이 감독은 로건 앨런의 투입은 결론적으로 본인의 실수라고 인정했다. 시즌 내내 선발로 뛴 로건은 이날 불펜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며 결국 0.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추격의 원인이 됐다. 이후 투입된 불펜투수들도 로건이 내준 분위기에 휩쓸리면서 착실히(?) 점수를 내줬다.

이 감독은 “투수 교체는 내 실수가 맞다, 평소 정규시즌 때 사용하던 투수들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는데 순간적으로 착각했다”며 “원래 로건보다 오원석을 투입하려고 했는데, 8점 차로 앞서다 보니 조금 다르게 판단한 게 실수였다”고 털어놨다.

다만 로건의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못 던진 건 아니다, 코스가 좋은 안타들이 나온 것으로, 내가 투수 교체를 잘못한 결과”라며 로건을 감쌌다.

7회초 김정운의 아쉬운 투구 내용도 짚기는 했다. 특히 김정운이 이재현에게 허용한 2타점 적시타는 삼성의 본격적인 ‘추격전’에 결국 ‘도화선’이 됐다. 이 감독은 “김정운이 좋은 포심 패스트볼을 두고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적시타를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며 “이 여파로 뒤이은 투수들도 긴장한 것 같았다”고 복기했다.

그러다보니 마무리 박영현에게 최소한의 이닝으로 부담을 덜어주려 했던 본의도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박영현은 5개의 아웃카운트를 막아내며 마무리로서는 좀 길게 던졌다. 이 감독은 “오늘은 박영현이 잘 막아줬다”며 그에게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이후의 불펜 운용에 대해서는 기존의 생각에는 변화를 주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로건은 정상적으로 선발 준비를 시키고, 불펜서는 오원석 대신 전용주를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엔 우리도 많은 투수가 등판했지만, 그래도 승리를 하면서 앞으로 기용할 투수들을 우리가 해왔던 방식대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경기는) 상대 팀 승리조까지 나오게 하면서 결과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조금 더 편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 중 몸을 다친 선수들의 상태는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김민혁은 쥐가 났고, 김현수는 수비 도중 손가락을 다치기는 했으나, 병원 검진은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얘기다.

한편 이 감독은 2차전 선발로 고영표를 예고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29경기 172.2이닝 15승 7패 ERA 3.28을 기록하며 LG 트윈스 임찬규와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삼성 상대로도 내용이 좋다. 4경기 22.1이닝 동안 3승 1패 ERA 2.25로 상대전적이 괜찮다. 상대 선발로 예고된 페덱이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투수전 양상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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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배영수 기자 gigge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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