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이후 미국 나스닥종합지수는 5%가량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1.6% 내렸다. 숫자만 보면 완만한 하락세다. 그러나 인공지능(AI) 빅테크 주가만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 기간 주요 빅테크 주가는 10~17% 폭락했다. AI 투자는 갈수록 늘어나지만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게 주가 급락의 배경이다. 한국 증시도 미국 빅테크 실적·수익 우려가 불거질 때마다 요동치고 있다.
3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최소 20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유로화 표시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지난 4월 250억 달러를 조달한 지 6개월여 만에 추가 차입에 나서는 것이다. 오라클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200억 달러 조달에 나섰다. 신주와 회사채 발행으로 각각 100억 달러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2일(현지시간) 60억 유로 규모의 회사채 판매를 시작했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메타·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5개 빅테크 기업이 올해 10월 말까지 주식과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326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조달액의 3배를 웃도는 규모다. 천문학적인 AI 투자 러시에 대한 시선은 부정적이다. 투자한 돈만큼 수익을 낼지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하다.
최근 주가흐름이 이런 분위기를 보여준다. 지난달 알파벳은 18.7%, 메타는 15.2% 하락했다. 엔비디아(-10.4%), 마이크론(-16.9%), AMD(-17.5%) 등 반도체 기업들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5.4% 떨어졌다. 10월 나스닥100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 넘게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간밤 뉴욕 증시도 AI 투자 부담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나스닥지수는 1.07%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37% 급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공공과 민간의 사이버 보안 기능을 총괄·조정하는 이른바 ‘사이버 보안 차르’ 기구 구성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인공지능(AI) 발달로 고도화하는 해킹 위협에 맞서 범정부 차원의 예방·대응 체계를 구축하라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흩어져 있는 보안 기능을 총괄 조정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사이버 보안 차르 기구 구성을 적극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지시는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공군 1호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다음 날 나왔다. 유출 명단에는 경호처 직원과 동행 기자 등의 여권번호와 생년월일 등이 포함됐다. 외부 해킹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뿐 아니라 정부 내부의 개인정보 취급·관리 실태도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AI 발달로 해킹 수법이 지능화·고도화하면서 점검과 사후 대응에 치중한 기존 보안체계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격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는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정보통신·에너지·금융 등 국가 핵심 인프라의 보안 취약점도 보완하라고 주문했다.
연초 2%대 초반으로 출발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을 앞두고도 2%대 후반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고환율 기조가 더해져 석유류와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원가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1월부터 3월까지 2%대 초반을 보이다 4월 2.6%로 오른 뒤 5, 6월 3%대를 기록했다. 이후 7월 2.8%로 조정됐으나 8월 3.1%, 9월 2.9%로 연초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국제유가다. 정부가 석유류 최고가격제를 통해 국내 기름값 상승을 억제하고 있지만, 석유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석유류는 가중치가 큰 품목인 만큼 가격 변동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4.9% 올랐다. 공업제품 또한 4.4% 뛰며 소비자물가 상승을 자극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석유류 최고가격제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0.8%포인트가량 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장 큰 불확실성은 중동전쟁의 향방으로, 중동전쟁에 따라 유가뿐 아니라 물류비, 원재료비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방한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오늘 양국은 원전과 방산, 인프라에서 첨단기술, 바이오,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공동 번영의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언론 발표를 통해 원자력 발전과 방위산업, 인프라 등 핵심 전략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내년은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이 평소에 시를 자주 인용하신다고 들었다"며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에서 했던 말인데, '누군가가 찾아온다는 것은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오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피를 나눈 영원한 형제 국가 튀르키예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8년 만에 대한민국을 방문하게 됐는데, 친애하는 이 대통령과 함께 한국과 튀르키예의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과 과제를 논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고 화답했다. 또 "76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용감한 장병들이 치른 희생을 통해 혈맹관계로 발전한 양국 관계가 오늘날에도 각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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