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 기념…송암 박두성 선생의 위대한 유산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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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 기념…송암 박두성 선생의 위대한 유산 재조명

STN스포츠 2026-11-03 21:35: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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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년의 약속, 미래를 여는 여섯 개의 점 주제로 열린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사진=인천시
00년의 약속, 미래를 여는 여섯 개의 점 주제로 열린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사진=인천시

[STN뉴스] 정명달 기자┃한글점자로 시각장애인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준 훈맹정음이 반포 100주년을 맞았다. 인천시가 한글점자의 창안자인 송암 박두성 선생의 업적을 되새기고, 훈맹정음의 역사적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인천광역시는 인천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최하고 송암점자도서관이 주관한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 기념식’이 3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100년의 약속, 미래를 여는 여섯 개의 점’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시각장애인과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훈맹정음이 걸어온 10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한글점자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기념식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특별 오프닝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한글점자의 변천사를 낭독하고 점자문화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했으며,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 선포문 낭독을 통해 새로운 100년을 향한 의미를 되새겼다.

인천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과 기념우표 증정도 이어졌다. 행사장 한편에는 시민들이 점자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돼 점자 편지 쓰기와 특수도서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참석자들은 손끝으로 글자를 읽고 점자도서를 살펴보며 시각장애인의 문자 생활과 점자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훈맹정음은 인천 강화 출신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문맹을 퇴치하기 위해 창안한 6점식 한글점자다. 1926년 11월 4일 세상에 알려진 훈맹정음은 시각장애인들이 우리말과 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한 중요한 문화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인천시는 이번 100주년을 계기로 박두성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체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기념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시립박물관 소식지인 『박물관 풍경』에 기획특집 ‘손끝으로 읽는 빛’을 수록해 한글점자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했다. 인천의 역사와 인물을 찾아가는 답사 프로그램 「타박타박 인천」에서도 ‘송암 박두성의 발자취를 따라서’ 코스를 운영하며 시민들이 선생의 삶과 흔적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역사적 기록을 바로잡고 관련 유산을 정비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율목어린이공원에 설치된 기념 표지석의 출생연도가 기존 1898년에서 실제 출생연도인 1888년으로 수정됐으며, 강화군 교동면에 있는 생가 터와 거주지 자택 위치 등 관련 역사자료의 사실관계도 재정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선생의 업적을 보다 폭넓게 연구하고 보존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한 자료집을 구축하고 학술회의와 유산 활용 도보탐방 등을 진행해 훈맹정음의 역사적 가치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송암 박두성 선생의 업적을 인천의 주요 역사·문화 자산으로 발전시키고, 한글점자 문화가 시민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훈맹정음 반포는 앞을 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우리 글을 열어준 소중한 역사로, 반포 100주년을 맞은 오늘은 그 역사와 가치를 되새기고 문화적 의미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송암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시민과 함께 한글점자의 가치와 유산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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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정명달 기자 mensis3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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