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 코스피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경계감에 3.6% 급락하며 5640선까지 밀려난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른 국내 증시의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증권가는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상·하원 권력 구도)에 따라 국내 반도체, 친환경·2차전지, 환율 및 외국인 수급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세 가지 '경우의 수'를 제시했다.
첫째, '블루스윕(민주당의 상·하원 석권)' 시나리오다. 민주당은 그간 AI 데이터센터가 지역 전기요금을 폭등시킨다며 규제 강화를 공언해 왔고, 미 8개 주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 주민투표까지 진행 중이다. 이 경우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은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워낙 타이트하고 미국 외 지역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싣는다. 반면 태양광 등 '트럼프 피해주'로 꼽혔던 친환경 업종은 반등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
둘째, '분점 의회(민주당의 하원 탈환)' 구도다. 현행 AI 투자 기조가 유지되면서 대중국 견제 기조가 맞물릴 경우, 미국 공장에 기반을 둔 국내 배터리 및 전기차·전력망 관련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미국이 전력망 안보 자산에서 중국 기업(점유율 약 70%)을 빠르게 배제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핵심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공화당의 상·하원 수성'은 코스피 입장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시나리오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재정 확대와 고관세 정책이 지속될 경우 미국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치솟으며,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쏠려 국내 증시의 외국인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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