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가을야구' kt 안현민 "기다리다 지쳐…대구서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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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가을야구' kt 안현민 "기다리다 지쳐…대구서 끝낸다"

연합뉴스 2026-11-03 16: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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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차전 3번 지명타자 선발 출격…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

kt 안현민 kt 안현민

[촬영 이대호]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원래 머리를 더 기르려고 했는데 옆머리가 거슬려서 잘랐어요. 시원해서 좋네요."

생애 첫 가을야구 무대를 한국시리즈에서 맞이하는 프로야구 kt wiz의 거포 외야수 안현민이 단정하게 정리한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며 설렘을 드러냈다.

안현민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안현민은 첫 포스트시즌 출전을 앞둔 소감으로 '기다림의 고충'부터 토로했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가 3주 가까이 실전을 기다린 데다 삼성과 KIA 타이거즈의 플레이오프(PO)가 5차전까지 가는 바람에 하루 더 미뤄졌기 때문이다.

안현민은 "너무 오래 기다려서 지쳤다. 지금부터도 경기 시작까지 3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힘들다"며 "플레이오프를 다 챙겨봤는데 5차전까지 가서 우리 팀에는 당연히 유리하지만, 일정이 하루 밀려 기다리기가 더 힘들었다"고 웃었다.

안현민 '홈런' 안현민 '홈런'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5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의 경기. 7회말 무사 주자 없을 때 kt 안현민이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6.10.5 xanadu@yna.co.kr

이어 "오래 기다린 덕분에 준비는 차질 없이 마쳤다. 빨리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이게 독이 될지 득이 될지 모르겠다"면서도 "긴장은 안 된다. 수비를 나가야 긴장할 텐데 이강철 감독님도 내가 긴장할까 봐 수비를 내보내지 않으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휴식기에 따른 실전 감각 우려에도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야수들은 준비를 잘하고 있다"며 "최원준 형은 연습경기인데도 왜 자꾸 치는지 모르겠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라운드의 열기와 팬들의 함성은 안현민이 가장 고대하는 요소다.

그는 "가을야구의 압도적인 응원을 빨리 느껴보고 싶다. KIA와 삼성의 응원도 예뻤지만, 우리 팬들의 열정은 그 이상"이라며 "응원단에서 무언가 준비하는 것 같던데 우리 팀이 가장 예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현민의 시선은 우승 반지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있다. 그는 "팀 선배 중에도 20년 넘게 프로 생활을 하면서 반지가 없는 분이 계신다. 나는 젊은 나이에 갖고 싶다"며 "따로 찾아보지 않았는데도 내 생각을 어떻게 알았는지 소셜미디어(SNS)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나 미국프로농구(NBA)의 예쁜 우승 반지가 많이 뜨더라. 우리도 우승하면 예쁘게 만들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잘하는 모습과 못하는 모습을 모두 상상해봤지만, 결국 선수들은 MVP를 타는 장면을 상상한다"며 "6차전까지 가서 수원으로 오면 심적으로 부담이 있을 것 같으니, 5차전까지 열리는 대구에서 끝내는 게 목표다. 우리는 그럴 저력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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