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노시환(26·한화 이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일본 프로야구(NPB) 정상급 선수들이 잇따라 빅리그 도전에 나선 가운데 노시환 역시 MLB 구단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시환의 MLB 도전은 지난달 31일 KBO가 MLB 사무국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요청하면서 공식화됐다. MLB 30개 구단은 사무국의 포스팅 공시 다음 날부터 약 한 달간 노시환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현재 MLB는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새로운 단체협약(CBA) 체결을 놓고 난항을 겪으면서 현행 협약 만료일인 12월 2일(한국시간) 직장폐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직장폐쇄가 현실화하면 선수 계약 관련 업무 등이 중단된다. 다만 노시환의 포스팅 협상 기간은 직장폐쇄 시점보다 앞서 종료될 가능성이 커 이번 사태가 직접적인 걸림돌로 작용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올겨울 NPB 주요 선수들의 MLB 도전이 줄을 잇고 있다. 2026시즌 센트럴리그 타격 3관왕 내야수 사토 테루아키(한신 타이거스)를 비롯해 양대리그 평균자책점 1위 다이라 가이마(세이부 라이온스), 2024~2025시즌 퍼시픽리그 다승왕 출신 이토 히로미(닛폰햄 파이터스) 등이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이 성공을 거두면서 아시아 야구에 대한 MLB 구단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은 노시환에게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노시환이 NPB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최근 빅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타자들(김혜성·송성문)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노시환은 KBO리그 통산 153홈런을 기록 중인 슬러거다. 3일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노시환에게 어울리는 팀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뉴욕 양키스 등을 꼽으며 '장타력 있는 3루수다. 다만 수비는 다소 약하다'고 평가했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티빙 해설위원은 "노시환의 움직임을 보면 어느 정도 언질이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선수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게 없다. 내년 시즌부터 발동되는 한화와의 11년 계약(최대 307억원)이 있지 않나"라며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사례만 보더라도 타율이 낮더라도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는 타자라면 MLB 구단들이 나쁘지 않게 평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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