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눈이 화재를 잡았다”… 대전시 드론측량, 재난 대응 가능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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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눈이 화재를 잡았다”… 대전시 드론측량, 재난 대응 가능성 입증

투어코리아 2026-11-03 02:45: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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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도중 발생한 화재 사고현장을 열화상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사진-대전시 토지정보과
▲대회 도중 발생한 화재 사고현장을 열화상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사진-대전시 토지정보과
▲대전시가 시청 남문광장 일원에서 개최한 '제6회 지적 및 드론측량 경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드론측량 기술을 선보인 후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토지정보과
▲대전시가 시청 남문광장 일원에서 개최한 '제6회 지적 및 드론측량 경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드론측량 기술을 선보인 후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토지정보과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측량 기술을 겨루던 드론이 순간 재난 현장의 눈으로 바뀌었다.

대전시에서 열린 지적 및 드론측량 경진대회 도중 인근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현장에서 비행 중이던 드론이 화재 발생 지점과 주변 상황을 신속하게 포착하고 관련 영상을 확보했다.

정확한 지도를 만드는 기술에서 재난 현장을 파악하는 기술로. 드론과 공간정보 기술이 도시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행정 수단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현장이었다.

대전시가 지적측량과 드론측량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공간정보 산업을 이끌 전문인력 육성에 나섰다.

대전시는 지난 30일 시청 남문광장 일원에서 시·구 공무원과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 유관기관 관계자, 관내 측량업체 종사자, 공간정보 관련 대학생과 고등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지적 및 드론측량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지적직 공무원의 실무 전문성을 높이고 측량업계와 미래 인재들이 최신 드론측량 기술을 공유하는 한편, 산·학·관 협력을 통해 지역 공간정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지적측량과 드론측량 두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지적측량 부문에서는 5개 자치구 공무원들이 측량장비를 활용해 지적측량 성과 결정 능력과 측량 정확성을 겨뤘다. 토지 경계와 지적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결정하는 현장 실무능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드론측량 부문에서는 측량업체 종사자와 학생들이 참여해 드론 영상 촬영부터 영상 후처리, 정사사진 제작, 필지 경계 추출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며 기술 역량을 겨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예상치 못한 실제 화재 상황이었다.

대회가 진행되던 중 인근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현장에서 비행 중이던 드론이 화재 발생 지점과 주변 상황을 공중에서 포착했다.

이어 관련 영상을 신속하게 확보하면서 화재 현장의 위치와 연기 확산 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현장 정보를 제공했다.

당초 측량과 공간정보 구축을 위해 활용되던 드론이 실제 상황에서는 재난 현장을 확인하는 역할까지 수행한 것이다.

이는 드론이 단순한 항공 촬영이나 토지 측량 장비를 넘어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현장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한 초기 상황 판단을 지원하는 기술적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공중에서 확보한 영상과 위치정보는 재난 현장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관계기관의 대응 판단을 지원하는 데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전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지적측량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측량업계와 교육기관 간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공간정보 분야 우수 인재의 지역 산업 진출과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영한 대전시 정부과학부시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지적측량과 드론측량 분야의 기술 역량을 겨루고 현장의 경험과 최신 정보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특히 인근 화재 상황을 드론으로 신속하게 포착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드론과 공간정보 기술은 측량뿐만 아니라 재난 대응 등 다양한 행정 분야에서도 활용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측량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고 산·학·관 협력을 강화해 지역 공간정보 산업과 관련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이미 드론으로 구축한 공간정보 데이터를 도시개발 예정지의 항공사진 촬영과 사업 홍보 영상 제작, 손실보상 관련 정사사진 구축 등 다양한 행정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등 첨단기술을 공간정보와 융합해 도시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난·안전 분야를 비롯한 시민 체감형 행정서비스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늘에서 도시를 측량하던 드론이 이제는 도시의 안전까지 살피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포착된 화재 현장은 드론과 공간정보 기술이 단순한 산업기술을 넘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공공 인프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측량의 정확성에 재난 대응의 신속성을 더한 대전시의 공간정보 기술이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안전한 도시 구현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어떻게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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