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백제의 찬란한 예술혼이 전통 국악의 선율을 타고 다시 살아난다.
천년의 역사를 품은 부여에서 백제의 음악과 민속 국악, 전통춤이 한데 어우러지는 특별한 문화예술 무대가 펼쳐진다.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인 공연 콘텐츠로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우리 전통예술의 깊은 울림과 신명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여군충남국악단(단장 이용우)은 오는 7일 오후 2시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에서 제69회 정기공연 '고운풍류(古韻風流)'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민속 국악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전통성과 대중성, 예술성을 결합한 무대로 꾸며진다. 총 70분 동안 백제의 역사와 음악적 전통을 비롯해 지역 민속예술의 가치, 흥겨운 춤과 풍물의 신명까지 다채롭게 선보인다.
공연의 시작은 백제오악사를 주제로 한 '백제인의 미소, 오악사의 향'이 장식한다. 백제의 음악적 전통과 예술적 정취를 무대 위에 되살려 관객들을 역사 속 백제의 풍류로 안내한다.
이어 집안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영남성주풀이'가 펼쳐진다. 특히 진주삼천포농악 전승 교육사인 조갑용 명인이 특별 출연해 깊이 있는 가락과 흥겨운 장단으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번 무대의 백미는 백제의 음악적 유산을 현대 공연예술로 되살린 '백제횡적(수제천)'이다.
부여 관북리 유적에서 출토된 백제시대 악기를 재현해 우리나라 대표 궁중음악인 수제천을 연주하는 무대로, 백제 음악문화의 역사적 가치와 예술적 깊이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지역의 전통 민속음악을 만나는 '산유화가'도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1982년 문화재로 지정된 부여의 대표 토속민요인 산유화가를 무대화해 모심기와 나비질 등 옛 농경사회의 노동요와 삶의 정서를 생생하게 풀어낸다.
특히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방식으로 재구성해 전통 민요를 보다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통춤과 풍물의 화려한 무대도 이어진다.
따뜻한 봄날의 흥취를 담은 '고운풍류의 춤'에서는 장구춤과 소고춤이 펼쳐지며, 풍물꾼들이 화려한 기량과 역동적인 장단을 선보이는 '판놀이(판굿)'는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백제의 역사문화 자산과 지역의 전통 민속예술을 하나의 무대 콘텐츠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문화유산을 공연예술로 재조명하고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 향유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용우 부여군충남국악단장은 "이번 정기공연을 통해 우수한 전통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백제의 역사와 민속 국악이 어우러진 이번 무대에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연 관람료는 전석 2,000원이며, 예매는 10월 26일부터 11월 6일까지 온라인 예매처 예스24 티켓과 전화(041-832-5765)를 통해 가능하다. 잔여 좌석에 한해 공연 당일 현장 판매도 진행한다.
백제의 역사는 유물 속에만 머물지 않는다. 음악으로 되살아나고 춤으로 이어지며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새로운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는다.
부여군충남국악단의 이번 '고운풍류'가 지역 전통예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국악의 매력을 더 많은 관객에게 전하는 뜻깊은 문화예술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