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한진칼 최대주주 임박…기업결합 심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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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한진칼 최대주주 임박…기업결합 심사 중

투데이신문 2026-11-02 16:35: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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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사옥. [사진=호반건설]
호반건설 사옥. [사진=호반건설]

【투데이신문 소미연 기자】 호반그룹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최대주주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정확한 지분율은 공개 전이나,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측 지분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양측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조 회장 측의 우호 지분을 감안하면 당장 한진칼의 경영권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지난달 자체적으로 지분 보유 현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 측 지분율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해당 내용을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거래법 제11조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이 상장회사 지분 15% 이상을 취득하거나, 15% 이상 보유한 상태에서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최다출자자가 되는 경우 기업결합 신고를 규정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2022년 사모펀드 KCGI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계열사를 통해 지분을 확대해왔다. 올해 6월 기준으로 19.83%까지 끌어올렸다. 당시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20.57%로 집계됐다. 양측 지분율 격차는 0.74%p에 불과했다. 여기에 호반그룹이 최근 추가 매수에 나서면서 양측 지분 순위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호반그룹이 한진칼의 최대주주에 올라도 경영권은 조 회장 측이 쥐고 있는 구조다. 델타항공(14.90%)과 산업은행(10.58%)이 조 회장 측의 핵심 우군으로 불리고, LX판토스(3.83%)를 비롯한 기타 우호 세력들이 경영권을 뒷받침하고 있다. 단순 합산해도 지분율이 과반을 넘는다. 호반그룹도 경영 참여 의사를 공식화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재계의 관심은 호반그룹의 다음 행보다. 호반그룹이 기존 입장과 달리 한진칼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할 경우 경영권 분쟁을 피해갈 수 없다. 일각에선 호반그룹의 지속적인 지분 매입이 인수·합병(M&A)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공정위 심사도 무난한 통과를 예상하고 있다. 호반그룹과 한진칼의 주력 사업이 다른 만큼 경쟁 제한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더욱이 조 회장의 우호 지분 이탈 시 분쟁은 가속화될 수 있다.

이날 한진칼은 호반그룹의 최대주주 등극 보도와 관련해 해명 공시를 내고 “구체적인 사항이 확인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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