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김창민이 폭행 끝에 뇌출혈로 숨진 지 1년, 유작 네 편이 다시 스크린에 걸린다.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생명을 남긴 그를 기리는 자리다.
구리 식당 폭행, 뇌출혈로 이어졌다
사건은 2025년 10월 20일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벌어졌다. 김창민 감독은 이곳에서 폭행을 당했고, 현장에서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검사 결과 뇌출혈 진단이 나왔다. 의료진의 치료에도 그는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보름 넘게 사경을 헤맸다.
병세는 끝내 호전되지 않았고, 그는 사건 발생 18일 만인 11월 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을 묻기도 전에 가족들은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이 결정으로 4명이 새로운 생명을 이어받았다. 짧은 생이었지만 그가 남긴 기록은 스크린 밖에서도 이어진 셈이다.
유작 4편, 1년 만에 다시 스크린에
1주기를 맞아 2026년 11월 7일 서울 서대문구 필름포럼에서 추모 상영회가 열린다. 상영작은 '구의역 3번출구', '그 누구의 딸', '보일러', '회신' 네 편이다.
독립영화 현장에서 꾸준히 연출을 이어온 그의 작품 세계를 돌아볼 기회다. 상영회는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배급사 무비랩이 행사를 주관하고, 필름포럼과 센트럴파크, 인디스토리, 디졸브매거진이 후원을 맡았다. 독립영화계 여러 주체가 뜻을 모은 자리다.
가해자 구형 20년, 선고는 닷새 뒤
사건 당시 함께 있던 30대 남성 2명은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에게 살인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각각 징역 20년과 15년을 구형했다.
피고인 측은 폭행 사실 자체는 일부 인정하고 있다. 다만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고의성이 없었다며 부인하는 입장이다.
1심 선고공판은 추모 상영회 닷새 뒤인 2026년 11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인다.
출처: 배급사 무비랩 공식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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