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건이 제주에서 운영하던 카페를 1년 6개월 만에 정리했다. 폐업 소문이 퍼지자, 이동건은 방송에 출연해 카페 문을 닫은 이유를 직접 밝혔다.
배우 이동건이 2023년 6월 26일 오전 서울 마포동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셀러브리티' 제작발표회에서 공백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 뉴스1
이동건, 제주 카페 폐업 이유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동건은 배우 임원희, 개그맨 조진세와 함께 공간기획자 유정수의 작업실을 찾았다. 유정수는 이동건이 제주 카페를 열 때 도움을 준 인물이다. 이날 방송인 서장훈도 이동건이 카페를 차릴 당시 유정수에게 자문을 구했던 일을 언급했다.
공간기획자 유정수. / SBS 제공
유정수의 작업실에는 대문이 없었다. 유정수는 개방감이 좋아서 달지 않았다고 설명했고, 조진세가 도둑을 걱정하자 "안전한 코리아"라고 받아쳤다. 이동건도 근처에 대사관이 있어 조용하고 안전하다며 거들었다. 작업실 안쪽에 있는 수영장을 본 조진세는 "외국에 온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제주 카페 이야기는 수영장 청소에서 시작됐다. 임원희가 수영장을 직접 쓰는지 묻자, 유정수는 자신을 청소 도우미라고 부르며 종일 청소해도 끝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동건도 그 고충에 공감했다. 그는 "카페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연못 청소였다"고 말했다.
배우 이동건. / SBS 제공
그러자 임원희는 "제주도 카페가 망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이동건은 "제주에서 1년 6개월 가까이 영업했다"며 "서울과 제주를 계속 오가는 일이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만족을 드리지 못했다"며 "그런 시간이 쌓이다 보니 힘들어서 유정수 형과 상의했다"고 밝혔다.
이동건 "서울로 옮기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동건이 내린 결론은 서울 이전이다. 그는 "서울로 옮기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가까운 서울에서 더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유정수도 "서울에서는 더 멋있는 프로젝트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배우 이동건. / SBS 제공
이동건의 제주 카페는 창업 과정부터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제주 애월의 오래된 주택을 고쳐 카페를 열었고, '미운 우리 새끼'에서 약 2억 원 규모의 대출 상담을 받는 모습도 공개했다.
그러나 카페는 지난 6월 내부 공사 등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7월에는 공식 계정에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는 글이 올라왔고, 그동안 찾아준 손님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함께 전해졌다. 이후 같은 장소에 다른 매장이 들어서면서 폐업 사실이 알려졌다.
줄어드는 제주 카페… 서울 시장도 치열한 경쟁
연예인이 제주에서 카페를 열었다가 문을 닫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수 이효리의 남편 이상순도 2022년 제주에 카페를 열었지만 2024년 5월 폐업했다. 이효리는 지난달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연애전쟁'에서 카페 창업을 희망하는 출연자에게 당시 경험을 들려줬다. 그는 "손님 줄이 몇백m씩 이어질 정도였는데도 정작 많이 벌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제주 카페 시장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제주 소상공인 폐업률은 11.1%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국세청 100대 생활업종 자료를 보면 제주 커피음료점은 2024년 2180곳에서 지난해 10월 2155곳으로 줄었고, 올해 5월에는 2123곳까지 감소했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늘어난 제주 카페 수가 정점을 지나 줄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건이 새로 문을 열 서울의 사정도 녹록지 않다. 2일 서울경제는 서울시 자료를 인용해 올해 2분기 기준 서울의 커피·음료 점포는 2만735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843곳 대비 492곳 줄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새로 문을 연 점포는 1040곳이었고, 폐업한 점포는 992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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