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주말을 이용한 일본 여행부터 짧은 동남아 휴가까지, 해외여행을 즐기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맞춰 여행자보험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출국할 때마다 새로 가입하는 대신 한 번 가입해 여러 차례 보장받거나, 항공편 지연에 따른 보험금을 간편하게 지급하는 등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해외여행 수요 변화에 맞춰 여행자보험의 가입 방식과 보상 서비스를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상해·질병 치료비 등 보장 범위와 보험료가 주요 경쟁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반복 가입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보험금 지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경쟁 영역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가까운 해외 여행지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수요를 겨냥한 연간 보장형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여행 때마다 보험기간을 설정하고 새로 가입하는 대신 1년 동안 여러 차례 출국하더라도 보장이 이어지는 구조다.
해외여행이 잦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보험 가입의 번거로움을 줄이려는 상품도 새롭게 나왔다. 현대해상은 이날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연간 보장형 ‘트래블패스365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한 번 가입하면 1년 동안 여행 횟수에 제한 없이 보장받을 수 있다.
가령 봄에는 일본으로 주말여행을 떠나고 여름에는 동남아시아에서 휴가를 보내더라도 보험에 다시 가입할 필요가 없다. 다만 한 번의 해외여행에 적용되는 보장기간은 최대 31일이다.
보장 항목은 해외 상해·질병 치료비와 휴대품 손해,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비용 등으로 구성됐다. 가족이나 동반인과 함께 가입한 뒤 서로 다른 일정으로 해외를 방문하더라도 개별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24시간 우리말 상담 서비스와 해외로밍·공항 라운지 이용 등 여행 관련 제휴 혜택도 안내한다.
연간보장부터간편보상까지…보험사별경쟁확대
삼성화재도 ‘365 연간 해외여행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1년 동안 여행 횟수에 관계없이 보장하며, 여행 1회당 최대 31일까지 적용된다. 올해 2월에는 약관에서 정한 사유로 여행을 취소할 경우 발생하는 위약금을 보장하는 특약도 신설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가입과 보상 과정의 편의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해외여행 중 사고 없이 귀국하면 납입 보험료의 10%를 돌려주는 ‘안전귀국환급’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항공기 지연 시 실제 지출한 비용의 영수증 없이도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하는 지수형 보상도 확대했다.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은 2023년 6월 출시 이후 올해 7월 누적 가입자 700만명을 넘어섰다. 여행자보험에서도 디지털 서비스와 간편한 가입·보상 절차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험사마다 상품 전략에는 차이가 있지만, 여행 중 발생하는 위험을 보장하는 데서 나아가 보험 이용 과정의 불편을 줄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소비자의 여행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여행자보험의 경쟁 영역도 한층 넓어지는 모습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일상적인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여행자보험도 단순한 사고 보장을 넘어 이용 편의성이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여행 횟수와 일정 등 소비자별 여행 방식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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