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HL만도[204320]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2일 국내 증시에서 장 초반 한때 10% 넘게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23분 코스피에서 HL만도는 4.05% 내린 3만5천55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한때 12.15% 떨어지기도 했다.
HL만도의 3분기 실적 부진으로 투자자들이 실망한 데 더해 향후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폭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HL만도는 지난달 30일 공시에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515억원, 지배주주 순손실 471억원의 적자 전환을 발표했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HL만도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46억원으로, 이를 45% 하회한 것이다.
이에 iM·메리츠·LS·삼성·NH투자·한국투자·신한투자·현대차·대신증권은 HL만도의 목표가를 일제히 내렸다. 최저는 4만원(키움·한국투자)이었다.
삼성증권은 기존 6만5천원에서 4만2천원으로 조정하며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홀드'(보유)로 하향했다.
증권사들은 HL만도가 메모리 가격 인상 사이클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제품군 생산에 필요한 메모리의 구매단가 상승분이 적기에 고객사들과 정산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협상력에 큰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할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은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사업인데, 여기서도 메모리 반도체와 기판 원가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매출 성장을 우려했다.
ku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