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을 겪은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출금 재개 후 바이낸스에서는 첫 9시간 30분 동안 약 4조 8,500억원이 순유출됐다. 바이낸스는 해킹 피해액의 약 95%를 보전했다고 발표했으나, 자금이 대규모 이탈함에 따라 고객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바이낸스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1일 오전 1시부터 10시 30분까지 9시간 30분에 걸쳐 46억 5천만 달러(약 6조 1,990억원)의 출금을 처리했다. 같은 기간 입금액은 10억 1천만 달러(약 1조 3,468억원)로, 출금액에서 입금액을 뺀 순유출액은 36억 4천만 달러(약 4조 8,547억원)로 집계됐다.
바이낸스는 현지시간으로 11월 1일 오전 1시부터 단계적으로 출금을 재개했다. 거래소 이용자들의 출금은 초기에 급증한 뒤 진정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낸스는 36억 4천만 달러의 순유출액이 지난 10월 28일 준비금 증명 자료 기준 자사 자산 1,710억 달러(약 228조원)의 2.1% 규모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디파이라마(DefiLlama)의 집계에서는 자금 이탈 규모가 더 크게 잡혔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11월 1일 오전 11시 37분 기준 바이낸스에서의 직전 24시간 순유출액은 40억 5천만 달러(약 5조 4,004억원)로 파악됐다. 당시 업체가 추적하는 바이낸스 지갑의 자산 규모는 1,311억 달러(약 174조 8천억원)였다.
같은 기간 디파이라마가 추적하는 자산 기준 상위 10개 가상화폐 거래소에는 총 3억 6,800만달러(약 4,907억원)가 순유입됐다. 코인베이스(Coinbase)와 크라켄(Kraken)이 포함되지 않은 디파이라마 조사에서는 오케이엑스(OKX) 순유입액이 3억 1,680만 달러(약 4,224억원)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1일 기준 직전 24시간에 걸쳐 코인베이스와 크라켄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각각 984개와 1,422개 증가했다. 당시 바이낸스 비트코인 보유량은 1만 9,289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바이낸스에서의 자금 이탈은 지난 10월 29일 해킹 사고에 따른 결과다. 바이낸스 공격자는 거래소 핫월렛에서 약 63억 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탈취했다. 핫월렛은 거래소가 입출금 등 즉각적인 거래 처리를 위해 온라인에 연결해 관리하는 지갑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31일 이번 탈취 사건의 배후로 북한의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바이낸스 리처드 텅(Richard Teng) 공동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해킹으로 탈취된 자산의 90%를 보충했으며 나머지도 거래소가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바이낸스 가상화폐 거래소 기축통화인 ‘비앤비’는 11월 2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63% 하락한 95만 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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