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후보' 민주당 개입 의혹에 어떤 결과든 수용 의사 밝혀
트럼프는 민주 펠톨라 후보 기소 요구…펠톨라 '나와 무관' 부인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측이 공화당 현역 의원과 동명이인 후보를 내세워 표 분산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당사자인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이 패배하더라도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설리번 의원은 1일(현지시간) CNN 방송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에만 결과를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 "아니다"라며 "나는 선거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리번 의원은 알래스카 유권자들을 향해 "모두 투표장에 나가 투표해달라"며 "이번 선거가 도둑맞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에는 공화당 현역 댄 S. 설리번 의원과 이름이 같은 댄 J. 설리번 후보가 나란히 출마해 논란이 일었다.
공화당은 민주당 측이 공화당 표를 분산시키려는 목적으로 동명이인 후보를 영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는데,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인사들이 설리번 의원과 이름이 같은 후보를 물색해 출마를 유도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다만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는 이러한 계획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다른 사람의 출마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상태다.
이후 공화당 소속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고,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선거 결과 인증이 중단되거나 변경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법무부도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 근소한 차로 패배할 경우 선거 인증을 보류해달라는 요청을 법원에 낸 데 이어 민주당의 동명이인 후보 출마 개입 의혹과 관련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의혹을 '선거 사기'로 규정하며 펠톨라 후보의 사퇴와 기소를 요구한 바 있다.
이처럼 공화당과 트럼프 행정부에서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결과 불복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상황에서 정작 선거 당사자인 설리번 의원은 패배하더라도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것이다.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는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유지 여부와 관련해 주목받는 경합 지역 중 하나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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