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해킹 이후 비트코인·이더리움 투자심리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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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해킹 이후 비트코인·이더리움 투자심리 역대 최저

경향게임스 2026-11-02 01:53:26 신고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여파로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미국 기준금리 결정과 중간선거보다 거래소 보안 사고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주요 가상화폐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샌티멘트(Santiment)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바이낸스 거래소 보안 사고 이후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투자 심리가 자체적으로 추적한 기록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샌티멘트 ‘긍정-부정 의견 비율’ 지표에서 비트코인은 0.22, 이더리움은 0.20, 엑스알피(구 리플)는 0.16을 기록했다. 긍정적인 의견 1건당 부정적인 의견이 각각 약 4.5건, 5건, 6.3건 나온 셈이다. 
‘긍정-부정 의견 비율’ 지표는 소셜미디어(SNS,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부정적인 반응보다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1보다 큰 ‘긍정-부정 의견 비율’은 긍정적인 의견이 더 많다는 것을, 1보다 작으면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낸스 해킹 관련 주제는 샌티멘트의 소셜 데이터 분석에서 트렌딩 스토리(주요 뉴스) 상위 6개 가운데 4개를 차지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샌티멘트 분석진은 바이낸스 관련 주제가 이번 주에도 주요 화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이낸스 관련 트렌딩 스토리는 지갑 공격, 해킹 후속 영향, 거래소 보안 사고 등이 각각 별도의 주제로 집계되고 있다.
 

바이낸스 해킹 이후 비트코인의 긍정·부정 여론 비율이 급격히 하락하며 부정적 투자 심리가 확대됐다(사진=샌티멘트) 바이낸스 해킹 이후 비트코인의 긍정·부정 여론 비율이 급격히 하락하며 부정적 투자 심리가 확대됐다(사진=샌티멘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0월 마지막 주 약 5% 하락했다. 해킹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주 초반과 중반에 걸쳐 큰 변동 없이 움직였지만, 사고 이후 낙폭이 커졌다.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한 주 동안 4.5% 감소했고 거래량은 전주보다 140% 증가했다.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시장에서 매매가 활발해졌다는 의미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빠져나간 비트코인도 크게 늘었다. 지난 10월 29일 2만 2,317개의 비트코인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외부로 빠져나갔다. 최근 6개월 중 가장 큰 규모이자 올해 세 번째로 많은 순유출량이다. 이더리움도 같은 날 약 32만 4,820개가 거래소에서 유출됐다. 지난 2025년 11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유출 규모다.
다만, 샌티멘트 분석진은 최근 거래소 유출을 일반적인 투자자의 매수나 장기 보유 전환으로 해석하지 않았다. 해킹에 따른 자산 이동과 거래소의 지갑 재배치, 개인 투자자의 자체 보관 지갑으로의 이전이 함께 반영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분석진은 “해킹으로 이동한 코인은 가격 전망에 따라 투자자가 자발적으로 매매한 물량과 성격이 다르다”라며 “바이낸스 사고로 대형 지갑의 보유량 분포 데이터도 일시적으로 왜곡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10월 29일 바이낸스 해킹 소식이 확산하면서 관련 소셜미디어 언급량이 급증했다(사진=샌티멘트) 10월 29일 바이낸스 해킹 소식이 확산하면서 관련 소셜미디어 언급량이 급증했다(사진=샌티멘트)

한편 보고서에는 극단적인 투자심리 악화를 통상적인 역발상 매수 신호로 받아들이는 데도 신중해야 한다는 내용도 존재했다. 일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지나치게 비관적이면 가격 반등을 기대하는 역발상 투자 전략이 주목받는다. 그러나 샌티멘트 분석진은 이번처럼 전례를 찾기 어려운 대규모 거래소 해킹에서는 과거의 투자심리 패턴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은 11월 2일 오전 현재 디지털엑스(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21% 상승한 1억 46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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