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됐음에도 가상화폐 시장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소식까지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움직임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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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28일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유지했다. 금리 동결 자체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미국 중앙은행의 경제 평가와 표결 결과는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다. 케빈 워시(Kevin Wash) 미국 중앙은행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보다 물가와 경제지표를 더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바이낸스 해킹도 가상화폐 시장 투자심리를 한층 위축시켰다. 거래소는 지난 10월 29일 핫월렛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핫월렛은 거래소가 입출금과 거래 처리를 위해 온라인에 연결해 두는 가상화폐 지갑이다. 바이낸스가 밝힌 사고 영향 규모는 약 63억 달러(약 8조4074억원) 집계된다.
비트코인 시세는 바이낸스 사고 직후 빠르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30일 7만 6,460달러(약 1억202만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7만 8천 달러(약 1억 419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8만 달러(약 1억 686만원)를 하회 중이다.
바이낸스 해킹 사고 이후 가상화폐 선물 시장에서는 레버리지(차입) 강제 청산이 급증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30일 기준 직전 24시간에 걸쳐 가상화폐 선물 시장에서 청산된 자산 규모는 15억 3천만 달러(약 2조 420억원)로 확인된다. 15억 3천만 달러 중 롱(매수) 포지션 청산액은 12억 9천만 달러(약 1조 7,220억원)로 83.8%를 구성했다.
최근 일주일 비트코인 시세 변화 추이
다만, 업계에서는 바이낸스 사고가 터지기 전부터 선물시장에는 가격 하락에 취약한 거래가 늘고 있었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 가상화폐 거래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12일 61만 9,645개 규모였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27일 67만 6,761개까지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8만 3,723달러(약 1억1175만원)에서 8만 116달러(약 1억7 백만원)로 4.3% 하락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의 총량이다. 가격이 내리는 동안 미결제약정이 늘었다는 것은 하락 구간에서도 신규 포지션이 유입됐다는 뜻이다.
당시 펀딩비도 상승 포지션 보유자가 하락 포지션 보유자에게 비용을 지급하는 구조였다. 10월 28일 오전 기준 미결제약정 가중 연환산 펀딩비는 9.8%로, 25일 7.3%보다 높아진 상태였다.
한편 해킹 이전에는 현물 매수세가 매도 물량을 흡수하며 7만 7천 달러에서 8만 달러(약 1억 277만원에서 1억 674만원) 지지 구간을 방어했다. 그러나 바이낸스 사고 이후 비트코인이 7만 6천 달러대까지 하락하면서 일시적으로 지지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11월 2일 오전 현재 비트코인은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08% 상승한 1억 45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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