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설영우가 좀처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31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 위치한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26-2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에 1-2로 패했다. 설영우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18분 아리욘 이브라히모비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미하엘 그레고리치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결국 전반전은 아우크스부르크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들어 프라이부르크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20분 이고르 마타노비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올린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40분 빈첸초 그리포의 크로스를 시리아크 이리에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경기 막판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프라이부르크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설영우에게는 또 한 번 아쉬운 경기가 됐다. 설영우는 지난 28일 조넨호프 그로스아스파흐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약 65분을 소화했다. 당시 아우크스부르크는 4-2 승리를 거두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현지 매체의 평가는 냉정했다. 독일 축구 전문 매체 'Get German Football News'는 설영우에게 10점 만점에 5점을 부여했다. 이는 아우크스부르크 선발 선수 중 공동 최저 평점이었다. 팀은 승리를 거뒀지만 설영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아쉬운 평가 속에 설영우의 주전 경쟁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설영우는 지난 10일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분데스리가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후 엘버스베르크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돼 17분을 소화했지만, 우니온 베를린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이번 프라이부르크전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리그 2경기 연속 결장하게 됐다.
더욱 아쉬운 점은 팀이 부진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마누엘 바움 감독은 후반 들어 여러 차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설영우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팀의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도 설영우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설영우는 대표팀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해 온 측면 수비수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경기 감각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설영우에게는 주전 경쟁에서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독일 무대에 입성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아직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지 못했다. 다가오는 A매치 일정을 앞두고 설영우가 소속팀에서 다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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