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개혁, 끝까지 결과 만들어내야 한다' 말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달 25일 오찬에서 "좋은 인재들로 우리가 채워서 다음 총선에서 이기고 그것을 바탕으로 정권을 가져와야지만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지켜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이날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이재명 정권이 들어서서 대한민국의 여러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는데, 우리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서는 이런 시스템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좋은 인재들로 채워야 한다고 (박 전 대통령이) 말씀을 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또 "박 전 대통령께서는 당 대표로서 많은 현안을 일일이 챙기는 것도 중요하기는 한데 그래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거치면서 앞으로는 이런 의혹들이 생기지 않게 선거제도를 고치는 것, 선관위를 개혁하는 문제들에 대해선 놓치지 않고 끝까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장 대표는 최근 박 전 대통령이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47주기를 맞아 묘소에 참배하러 서울에 왔을 때 오찬을 함께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과의 오찬에 배석했던 정희용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에 "박 전 대통령이 최장 임기 당 대표가 된 것을 축하하면서 장 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잘 이끌고 나라가 잘되게 여당을 견제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좌파 진영의 역사 왜곡이 영화 등을 통해 교육되는 게 우려스럽다는 취지의 말씀과 북한 지뢰 도발 등 현 안보 상황에 대한 우려도 전하셨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장 대표가 이처럼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것은 보수 진영 내 주도권 경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항소심 무죄로 생환한 후 잠룡으로 여겨지는 주요 주자들이 당내 세 결집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장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보수의 구심점으로서 예우하며 접촉면을 넓힘으로써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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