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한 동료 감싸고, 삼진으로 위기 지웠다…'PO MVP' 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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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한 동료 감싸고, 삼진으로 위기 지웠다…'PO MVP' 후라도

이데일리 2026-11-01 18:04: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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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실책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나는 마운드 위에선 내 역할에만 집중할 뿐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는 동료들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후라도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5차전에서 7이닝을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6-1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라도는 경기 후 “수비 실책이 나와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야수에게 다가가 괜찮다고 말했다”며 “다음에도 땅볼을 유도할 테니 잘 잡아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위기는 삼성이 4-1로 앞선 6회초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3루수 김영웅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후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후라도는 김선빈을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한준수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실책으로 시작한 이닝을 실점 없이 끝냈다.

한준수를 잡은 결정구는 낮은 체인지업이었다. 후라도는 “체인지업이 범타 유도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효과적으로 삼진을 끌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후라도는 삼성이 첫 경기를 내준 뒤 나선 2차전에서도 6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두 경기에서 13⅔이닝을 책임지고 3점만 내준 그는 기자단 투표 79표 중 47표를 받아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긴 이닝을 던지는 비결로는 범타를 유도하는 투구를 꼽았다. 그는 “난 탈삼진보다는 범타를 잘 유도하는 투수”라며 “그저 범타를 많이 유도했기에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KBO리그 네 번째 시즌에 처음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후라도의 다음 상대는 KT 위즈다. 정규시즌에는 KT를 상대로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17로 고전했다.

후라도는 “야구를 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결과”라며 “이전 경기에서 실수했더라도 다시 훈련하면 된다. 잘못된 부분을 잘 고쳤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 한국시리즈를 앞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처음 한국시리즈를 경험하기 때문에, 대단한 아드레날린을 느낄 것 같다”며 “그 감정을 잘 활용해 이길 수 있게 하고 싶다. 우승을 위해 열심히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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