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2014년 이후 12년 만의 KS 우승에 재도전한다.
삼성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6-1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삼성은 PO를 통과, 3일부터 정규시즌 1위 KT 위즈와 KS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승리의 수훈갑은 PO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후라도였다. 후라도는 5차전 7이닝 5피안타 1실점(0자책) 호투로 2차전 승리 투수에 이어 시리즈 2승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가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었던 건 후라도 덕분"이라며 "긴 이닝을 던지면서 두 경기나 승리를 안겨줬다. 투수 쪽에서 최고의 히어로는 후라도"라고 말했다.
후라도는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79표 중 47표(득표율 59.5%)를 얻어 최형우(20표)를 제치고 PO MVP에 선정됐다. ㅇㅣ
박진만 감독이 꼽은 '숨은 MVP'는 이승민이었다. 그는 이번 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홀드에 평균자책점 1.69(5⅓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항상 김도영,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 등 KIA 상위 타선에 맞춰 준비시켰는데 자기 역할을 확실하게 해줬다"며 "포스트시즌 한 경기는 정규시즌 몇 경기만큼 체력적·정신적 소모가 있다. 다섯 경기에 모두 나가 잘 소화해줬다"고 칭찬했다.
다만 정규시즌 최소 실책 공동 1위(85개)였던 삼성은 이번 PO 5경기에서 실책 9개를 쏟았다. 박 감독은 "수비가 더 단단해져야 한다. 정규시즌 우리 팀의 자랑이자 자부심이 수비였는데, 플레이오프에서는 수비하는 모습이 위축됐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도 타격처럼 자신감이 있어야 반응 속도가 빨라진다. 정규시즌보다 반응이 무딘 것 같다"며 "한국시리즈에선 작은 것 하나에 승패가 좌우되는 만큼 선수들이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태인의 보직과 최형우의 좌익수 출장 여부는 미정이다.
KS 1~3차전은 최원태와 크리스 페덱, 후라도 세 명의 선발 투수를 차례대로 보낼 예정이다. 박 감독은 "경기가 막 끝났기 때문에 (원태인의 선발 전환에 대해선) 회의해 봐야 한다"며 "한국시리즈는 7차전까지 갈 수 있어 투수를 보강해야 할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는 크기가 다르므로 (최형우의 좌익수 출장 여부도) 염두에 두고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야 한다"며 "최형우가 1차전을 빼고 계속 수비를 하고 있어 타격에도 영향받을 수 있다. 코칭스태프와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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