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조림은 집에서 자주 만들어 먹는 반찬 가운데 하나다. 감자 몇 개와 간장만 있으면 간편하게 만들 수 있고 따뜻한 밥에 곁들이기도 좋다. 특히 가을철에는 저장해 둔 감자를 활용해 조림이나 볶음 요리를 만드는 가정이 많다.
하지만 감자조림은 재료가 간단한 만큼 맛을 내기가 은근히 까다롭다. 간장을 많이 넣으면 짜지고 설탕을 지나치게 넣으면 단맛이 강해진다. 반대로 양념이 충분히 졸아들지 않으면 감자에 간이 제대로 배지 않는다.
윤기 나는 감자조림을 만들려고 물엿이나 올리고당을 추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재료를 넣는 비율과 조리 순서에 따라 완성된 감자의 맛과 색이 달라진다.
평소 사용하던 양념을 조금 바꾸면 집에서도 달콤짭조름한 감자조림을 만들 수 있다. 특별한 조리 도구 없이 프라이팬 하나로 만드는 방법을 알아본다.
재료 손질과 양념 준비하는 방법
이번에 만들 요리는 콜라 감자조림이다. 평소 감자조림에 넣던 설탕이나 물엿 대신 일반 콜라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콜라에는 당분이 들어 있어 감자조림에 단맛을 더할 수 있다. 여기에 간장을 섞어 졸이면 짭조름한 맛과 달콤한 맛이 어우러진다. 조림 국물이 줄어들면서 양념이 감자 표면에 묻어 먹음직스러운 갈색을 낸다.
재료는 2~3인분 기준으로 준비한다. 감자 중간 크기 3개와 양파 반 개, 대파 반 대가 기본 재료다. 양념으로는 일반 콜라 반 컵과 진간장 2큰술, 물 반 컵, 다진 마늘 반 큰술을 사용한다. 여기에 식용유 1큰술과 참기름 반 큰술, 통깨 약간을 준비하면 된다. 컵은 일반적인 종이컵을 기준으로 한다.
이때 콜라는 설탕이 들어 있는 일반 제품을 사용한다. 제로 콜라는 설탕 대신 감미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같은 양을 넣어도 양념의 단맛과 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먼저 감자를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고 껍질을 벗긴다. 이후 엄지손톱보다 조금 큰 한입 크기로 썬다. 감자를 비슷한 크기로 썰어야 익는 시간이 일정해지고 양념도 골고루 배어든다.
썰어둔 감자는 찬물에 5분 정도 담가둔다. 감자 표면에 묻은 전분을 씻어내면 조리할 때 감자끼리 달라붙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이후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키친타월로 가볍게 닦아준다.
양파 반 개는 감자보다 조금 작게 썬다. 대파는 어슷하게 썰어 마지막에 넣을 수 있도록 따로 둔다. 매콤한 맛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 1개를 추가해도 좋다.
재료 손질이 끝났다면 작은 그릇에 콜라 반 컵과 물 반 컵을 붓는다. 여기에 진간장 2큰술과 다진 마늘 반 큰술을 넣고 숟가락으로 가볍게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콜라를 따로 끓이거나 탄산을 미리 빼둘 일은 없다. 다른 양념과 섞은 뒤 바로 조리에 사용하면 된다.
감자를 먼저 볶고 양념에 졸여 윤기 살리기
이제 프라이팬에 식용유 1큰술을 두르고 중불로 예열한다. 팬이 따뜻해지면 손질한 감자를 넣고 약 2~3분간 볶는다. 주걱으로 천천히 뒤집어가며 감자 표면에 기름이 골고루 묻도록 한다.
감자를 먼저 볶으면 겉면이 살짝 익으면서 양념에 졸이는 동안 모양을 유지하기 좋다. 이 단계에서는 감자 속까지 완전히 익히지 않고 겉면이 조금 투명해질 정도로만 볶는다.
감자가 어느 정도 볶아졌다면 미리 만들어둔 양념장을 붓는다. 콜라가 들어가면서 거품이 올라오지만 가열하면 점차 가라앉는다.
양념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약불로 줄이고 뚜껑을 덮는다. 이후 약 10~12분간 감자를 익힌다. 뚜껑을 덮으면 수분이 빠르게 날아가는 것을 줄이고 감자 속까지 부드럽게 익힐 수 있다.
중간에 한두 번 뚜껑을 열어 감자가 팬 바닥에 달라붙지 않는지 살펴본다. 국물이 너무 빠르게 줄어들었다면 물을 1~2큰술씩 추가한다. 감자가 충분히 익을 때까지는 국물이 바닥에 남아 있어야 한다.
10분 정도 지나면 감자의 가장 두꺼운 부분을 젓가락으로 찔러본다. 젓가락이 부드럽게 들어가면 잘 익은 상태다. 아직 단단하다면 물을 조금 보충하고 뚜껑을 덮어 2~3분 더 익힌다.
감자가 충분히 익었다면 준비한 양파를 넣는다. 양파는 이때 넣어야 적당히 부드러워지면서 씹는 식감도 남길 수 있다. 이후 뚜껑을 열어둔 채 중약불에서 양념을 졸인다.
약 3~5분간 졸이면 국물의 양이 줄어들면서 감자에 갈색 양념이 묻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팬 바닥을 살펴보며 불을 조금 더 낮추는 것이 좋다. 콜라에 들어 있는 당분 때문에 국물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센 불로 끓이면 양념이 쉽게 탈 수 있다.
감자를 뒤집을 때는 주걱으로 세게 젓지 않는다. 충분히 익은 감자는 쉽게 부서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팬을 가볍게 흔들거나 주걱으로 감자 아랫부분을 살살 들어 올리면 모양을 유지하기 좋다.
양념이 팬 바닥에 얇게 남을 정도로 줄어들면 준비한 대파를 넣는다. 이후 30초 정도 더 익혀 대파 향이 올라오면 불을 끈다.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이때 청양고추를 함께 넣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참기름 반 큰술을 넣고 감자를 가볍게 섞는다. 참기름은 불을 끈 뒤 넣으면 고소한 향을 살리기 좋다. 완성된 감자조림을 접시에 담고 통깨를 조금 뿌리면 된다.
완성된 감자조림은 겉면에 갈색 양념이 골고루 묻어 있고 속은 부드럽게 익는다. 간장의 짭조름한 맛에 콜라의 단맛이 더해져 따뜻한 밥과 함께 먹기 좋다.
감자를 너무 포슬포슬하게 익히는 것이 싫다면 처음부터 단단한 감자를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반대로 부드럽게 부서지는 감자조림을 좋아한다면 포슬포슬한 품종을 사용하면 된다.
또한 완성된 감자조림은 따뜻할 때 먹으면 감자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즐기기 좋다. 차갑게 식으면 감자 속 전분이 굳으면서 식감이 단단해질 수 있다.
남은 감자조림은 실온에 오래 두지 말고 식힌 뒤 2시간 안에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이때 감자가 양념에 잠기도록 담으면 표면이 마르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냉장 보관한 감자조림은 3~4일 안에 먹는 것이 좋다. 다시 먹을 때는 프라이팬에 물 1큰술을 넣고 약불에서 데우면 굳어 있던 양념이 풀리면서 감자에 골고루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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