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롯데 감독이 지난달 31일 롯데호텔 부산서 열린 취임식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이동욱 롯데 감독이 지난달 31일 롯데호텔 부산서 열린 취임식서 내빈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강산이 두 번 변했네요.”
이동욱 감독(52)은 지난달 31일 롯데호텔 부산서 롯데 자이언츠의 제22대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선수, 지도자 생활을 모두 롯데서 시작한 그는 LG 트윈스, NC 다이노스를 거쳐 친정으로 복귀했다. 그의 복귀는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이 감독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두 번이나 변할 정도의 세월이 흘렀다. 떠나 있던 시간만큼이나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0년 전의 자신을 돌아봤다. 2003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그는 이듬해부터 2년간 롯데의 수비코치를 지낸 뒤 2006년 전력분석원으로 일했다. 프런트의 길로 들어선 그는 다시 한번 지도자의 꿈을 이루려 2007년 LG로 떠났다. 이 감독은 “당시 이상구 전 단장님이 ‘(이)동욱아, 네가 (코치로) 간다고 하니 좋다. 다만 지금 떠나면 (롯데로) 돌아오기 힘들지 모른다. 그래도 괜찮으냐’고 말씀하신 게 생각난다. 정말로 꼬박 20년이 걸렸다. 취임식을 앞두고 이 전 단장님이 메시지를 보내셨다. ‘언젠가 복귀할 줄 알았다. 롯데를 잘 이끌어 달라’는 말에 울컥했다”고 밝혔다.
롯데 김원중, 전준우, 이동욱 감독, 박세웅, 한동희(왼쪽부터)가 지난달 31일 롯데호텔 부산서 열린 취임식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이 감독은 롯데에도 자신의 철학을 입히겠다는 의지다. 수비는 롯데가 2018년부터 9연속 포스트시즌(PS)에 오르지 못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감독은 “데이터를 통해 현재 우리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뒤 볼카운트, 주자 배치 등 상황별 수비 시 판단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격은 팬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말처럼 승패는 결국 수비서 갈린다. 수비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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