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김창완밴드→에이티즈·보이넥스트도어, 경복궁 깨운 K팝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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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 김창완밴드→에이티즈·보이넥스트도어, 경복궁 깨운 K팝 르네상스

뉴스컬처 2026-11-01 14:36: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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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명곡의 향연이 고색창연한 경복궁의 가을밤을 벅찬 환희로 아로새겼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778회는 가을 궁중문화축전의 시작을 알리는 '2026 궁중문화축전-궁, 예술을 깨우다' 2부로 꾸며졌다. 앞서 공개된 1부에서 국악과 대중음악의 조화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이날 역시 아이돌부터 발라드, 트로트, 포크까지 K팝의 시그니처를 집대성한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야외무대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사진=KBS2 '불후의 명곡'
사진=KBS2 '불후의 명곡'

무엇보다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융합한 퍼포먼스들이 단연 돋보였다. 5세대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는 취타대의 연주와 수문장의 호령 속에서 화려하게 등장, '똑똑똑'과 'Animal' 등으로 흥례문 광장을 열광케 했다. 이어 걸그룹 엔믹스(NMIXX)는 한복을 재해석한 의상으로 청초함을 뽐냈고, 박지현은 사물패와 함께 나훈아 메들리를 열창하며 한국의 짙은 흥을 폭발시켰다.

특히 글로벌 대세 에이티즈(ATEEZ)는 아이돌 그룹 최초로 덕수궁 석조전에서 무대를 펼쳐 압도적인 시선을 모았다. 대한제국 황태자를 연상케 하는 제복을 입고 등장한 이들은 'Drip(드립)'과 'BAD(배드)'를 강렬하게 소화하며 전통과 근대가 공존하는 역사적 공간의 의미를 각인시켰다.

사진=KBS2 '불후의 명곡'
사진=KBS2 '불후의 명곡'

경복궁의 밤을 수놓은 미디어 파사드 아래 발라드와 록의 낭만도 빛을 발했다. 명품 보컬 린과 이승기는 각각 '시간을 거슬러', '다 줄 거야' 등으로 감성을 자극하는가 하면, '되돌리다'로 아름다운 듀엣 하모니를 빚어내 감동을 선사했다.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 김창완밴드는 '너의 의미', '회상' 등 시대를 관통하는 명곡 릴레이와 함께 "불타는 궁이라는 역사에 갇히지 않고 환란을 극복한 이 자리에서 열린 축제가 감격스럽다"는 묵직한 소회를 전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아이돌의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부터 베테랑들의 깊이 있는 울림까지 촘촘하게 엮어낸 이번 특집은,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K팝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이 빚어내는 궁극의 시너지를 증명하며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주말의 낭만을 안겼다.

한편, 매회 다채로운 레전드 무대로 주말 안방극장의 감성을 책임지는 KBS2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방송된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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